정호영 이어 ‘모 장관 후보자’ 자녀 특혜 논란… 이번에는 위장전입
입력 : 2022.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정부가 내정한 장관 후보들의 구설수로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이번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다.

19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매일경제가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위장전입 의혹이다.

이 후보자와 부인 정모씨는 1997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거주한 이후 수차례 세대 분리와 합가를 반복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동고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부인 정씨만 주소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텔로 옮겼다. 업무용 오피스텔인 이 곳은 지하철 도곡역 근처에 위치에 있고 소위 명문 학교로 불리는 숙명여고와 중앙대사대부고가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했다. 중학교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대청중이 근처에 있다. 대림아크로텔은 교육목적으로 위장전입이 자주 이뤄진 곳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의 딸은 1991년생이고, 아들은 1994년 1월생이라 1993년생과 같이 학교 다닐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딸은 중학교 1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고교·중학교 진학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 후보자의 주소지인 동고아파트에서 이 오피스텔까지는 개인 차량으로 10여분 걸린다.

정씨는 2년 후인 2006년 9월 다시 동고아파트로 주소를 옮긴다. 딸은 해외 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시 이 후보자는 원주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앞서 정씨는 1999년에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한 빌라로 홀로 주소를 이전했다가 이후 다시 우면동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몇 차례 이 후보자와 주소지가 불일치했다. 한병도 의원은 "자녀의 진학시기에 맞춰 배우자만 전입하는 전형적인 위장전입 수법이 의심된다"라고 비난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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