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쳐 쓸 수도 없어” 진중권이 분노한 이유
입력 : 2022.04.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민주당 고쳐 쓸 수도 없어” 진중권이 분노한 이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경파로 알려진 민형배 의원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무소속 위원으로 배치돼 이른바 ‘위장 탈당’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이 광기에 사로잡혔다”며 “스스로 해체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역사적 사명을 다 한 듯. 이제 스스로 해체하는 게 좋을 듯”이라며 “고쳐 쓸 수도 없이 망가졌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석이라도 적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170석을 가진 공룡이 광기에 사로잡히면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진다”며 “저분들, 대체 왜 저래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전 교수는 같은 날 출연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도 민형배 의원 탈당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옛날 운동권 출신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며 “(민 의원 탈당은) 민주당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과거의 독재는 무차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의 독재는 합법의 외관을 쓴 상태로 이루어진다. 원래 3:3 동수로 했다는것은 합의해서 통과시키라는 얘기다. 협치를 위한 제도인데 야당 몫이지 않나”라며 “그런데 꼼수를 부리게 되면 야당 몫이었던 게 누구 몫이 되는가. 여당 몫이 되면서 사실 이 제도 자체가 무력화가 돼버린다. 이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서명을 거부하고 국회로 내보내면 국회에서 다시 3분의 2 의결하면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 정의당 의원들만 설득하면 되지 않나. 이런 절차가 있는데 왜 그전에 이렇게 하려고 알박기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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