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진보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 먼저입니다. 문재인이 이 말을 정치적 구호로 삼기 이전에도 세상살이의 원칙이 이래야 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여러분, 조국과 그의 가족을 대할 때에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 좀 하면 안 될까. 사람 죽이는 정치는 제발 그만두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는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박 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아빠 찬스' 논란을 야기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면서 조국 전 장관을 소환했다.

그는 “청문회 이전에 할 일이 또 하나 있다. 비리 후보자를 정리하려면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우리 잘못을 고백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에 대해 대법원은 동양대 표창장과 6개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판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편파적이고 가혹했던 검찰 수사로 조 전 장관과 가족이 처한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그럼에도 국민 앞에 떳떳하고 국민의힘 잘못을 지적하려면 이 문제를 묵인할 수 없다. 검찰의 표적 과잉수사가 법원의 지나치게 높은 형량이 입시비리 자체를 무마할 수 없다”라고 조국 사태를 두고 자성을 촉구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저는 장관 후보 상태에서 이루어진 기자 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후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요청에 대해 같은 취지의 사과를 표명했다”라고 박 위원장의 말에 반박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