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해산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9만명 돌파
입력 : 2022.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국회를 해산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9만명 돌파

'국회 해산'을 국민투표에 붙여줄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지 나흘 만에 9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국회 해산을 국민투표에 붙여줄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하의 청원글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9만 6061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을 작성한 A씨는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국민투표에 붙여줄 것을 청원한다"면서 3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첫 번째로 '국회는 이 국민투표가 확정된 날로부터 해산된다', '국회의원의 임기는 국회해산과 동시에 종료한다', '국회가 해산된 날로부터 30일 이후 60일 이내에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한다' 등을 언급했다.

A씨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입법권을 행사한다. '대화와 토론'으로 국민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절반이 넘는 171석을 차지했다고 제멋대로 입법권을 행사하도록 허락한 것이 아니다. 21대 국회가 들어서자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독식에 나섰고 야당과 타협을 거부했다"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 논란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했다.

이어 "그러더니 정권의 임기 말 '검수완박법'을 들고 나와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권의 완전 박탈이 '마치' 국민들을 위한 것인 듯 목소리를 높인다. 6대 범죄는 가진 자, 있는 자라면 몰라도 일반 서민들은 해당되지도 않는다"며 "국민을 위한 입법이라는 선전은 국민을 무식하게 보는 태도다. 내부에서 신중론도 나오지만 당론으로 결정해 밀어붙이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단 10일 만에 법률 개정을 외치며, 국민 뜻은 물어볼 생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권을 향한 비판도 있었다. A씨는 "야당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야당(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제안한 중재안을 덥석 물었다. 국민의 민심을 살피는 태도는 전혀 없다"면서 "여당의 '입법폭주'를 비판하던 야당이 무슨 이유에선지, 조건 없는 수용에 나섰다. 여당이나 야당, 어느 곳에도 국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은 국민 의사를 반영하거나 그 뜻을 대표하지 못하고, 마치 국민을 그림자처럼 여기는 국회의원들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국민은 그들에게 위임했던 입법권을 중지시키고자 합니다. 이에 헌법 72조에 따라 국회를 해산하는 국민투표를 요청하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고 이유를 분명히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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