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탁현민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공격? 소갈머리 없는 소리”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갈등 구도가 형성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당선인을 공격하고 비난한다'라고 하는 것은 소갈머리가 없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이 늦춰진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빨리 만나고 싶어 했다.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만 알 수 있는 노하우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그래서 독대를 원했던 것이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만남이 연기되며 썩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독대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쪽에 물어보시라. 제가 알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은 청와대 이전 문제부터 포함해서 여러 사안에 대해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정보와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셨고, 그 생각들과 정보들을 새 대통령이 참고하시기를 바랐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 측의 청와대 전면 개방 계획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어떤 식으로 개방할 건지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고 상의한 적도 없고 본인들이 알아서 본인들 뜻대로 하고 있다"며 "제가 전에 들은 얘기로는 사전에 신청을 받으면서 미리 신청했던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점도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출연한 MBC 라디오에서도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의) 청와대 이전 문제가 졸속으로 처리되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방증"이라며 "디테일이 없다.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윤 당선인 측의 전면개방 구상이 현 정부 청와대 개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금도 모든 건물 앞까지는 다 개방돼 있고 본인이 신청해서 가이드와 함께 청와대 곳곳을 투어한다. 똑같은 방식인데 가이드는 없어지고 건물 안으로 못 들어가는 거라면 이걸 무슨 전면개방이라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