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60 1부 종합] 4일 전 오퍼 수락→명경기 제조… 고3 물건 나왔다
입력 : 2022.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김희웅 기자= 방어 따윈 없었다. 대회 4일 전에 오퍼를 받았지만, 남자답게 수락했고 명경기를 만들었다.

로드 FC는 14일 오전 11시 대구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60 대회 파트1을 열었다. 파트1은 모든 경기가 5분 2라운드로 진행됐다.

파트1에서 단연 눈에 띈 경기는 정재복(21, 킹덤MMA)과 최영찬(17, 로드짐 군산)의 경기였다.

당초 정재복의 상대는 김영한이었다. 그러나 김영한이 무릎 부상으로 아웃되며 최영찬이 투입됐다. 최영찬은 경기를 딱 4일 앞둔 상황에서 오퍼를 받았고, 용기 있게 수락했다.

화끈한 결정을 내린 최영찬은 경기력도 화끈했다. 둘 다 승패가 중요할 수 있는 데뷔전이었지만, 빼는 건 없었다. 정재복과 최영찬은 한 치의 양보 없는 타격전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정재복이 승리를 챙기며 둘의 희비는 엇갈렸으나 ‘고3 파이터’ 최영찬 역시 프로 파이터 자질을 증명했다.

▶플라이급 전동현(21, 로드짐 로데오) VS 손재민(20, TEAM ACE)
데뷔전을 치르는 둘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고, 손재민이 먼저 카프킥으로 재미를 봤다. 1라운드 중반 전동현이 레슬링 싸움을 걸었고, 거듭 손재민을 메어쳤다. 종료 30여 초를 남긴 시점, 손재민은 하이킥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2라운드 초반 전동현이 펀치 한 방을 넣으며 돌진했다. 손재민은 침착하게 거리를 벌리며 경기를 풀었다. 손재민의 강력한 카프킥이 들어갔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1라운드 막판 어퍼컷도 전동현 턱에 꽂혔다. 전동현은 그라운드로 내려가 상대를 끈덕지게 괴롭혔다. 하지만 손재민은 다리를 잡힌 상태에서도 주먹을 내려쳤고, 심판은 타격에서 적극성을 보인 손재민의 손을 들었다.

▶라이트급 김민형(24, 팀 피니쉬) VS 위정원(17, 남양주 팀 파이터)
1라운드 초반 위정원의 로블로 반칙으로 경기가 잠시 멈췄다. 이후 화끈한 타격전이 시작됐다. 위정원의 뒷손이 김민형의 얼굴에 꽂혔다. 분위기 잡은 위정원은 주먹을 뻗으며 돌진했다. 1라운드 중반 김민형도 카프킥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둘은 막판까지 빼지 않고 주먹을 섞었다.

김민형의 압박이 2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김민형은 앞 손으로 재미를 봤다. 클린치 상황 니킥도 위협적이었다. 위정원 역시 펀치를 휘두르며 응수했다. 라운드 중반 김민형이 레슬을 싸움을 걸었고, 오랜 시간 위정원을 눌러놨다. 결국 ‘고3 파이터’ 위정원은 쓰라린 패배를 맛봤고, 김민형은 MMA 3승째를 따냈다.

▶밴텀급 김진국(35, JK GYM) VS 조민규(21, 로드짐 군산)
김진국이 위협적인 하이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레슬링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케이지 중앙에 조민규 눌러놓고, 파운딩을 쏟았다. 조민규가 일어서려고 하자 또 한 번 메어쳤다. 그라운드 싸움에서 재미를 본 김진국은 순간적으로 조민규를 넘어뜨린 후 목을 감았고, 탭을 받아냈다.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김진국은 MMA 전적 3승 5패를 쌓았다. 조민규는 데뷔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플라이급 박진우(19, 팀 피니쉬) VS 김준석(23, 김대환MMA)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시작된 둘의 대결. 초반부터 클린치 상황이 이어졌으나 떨어지는 동시에 박진우가 강력한 펀치를 넣었고, 이후 클린치 상황에서도 펀치, 니킥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박진우는 거듭 강공을 퍼부었고, 결국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58kg 계약체중 정재복(21, 킹덤MMA) VS 최영찬(17, 로드짐 군산)
가장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정재복이 뒷손을 꽂은 후 돌진했고, 최영찬 역시 강력한 펀치를 꽂았다. 이후 난타전이 펼쳐졌다. 둘은 케이지 구석에 발을 붙이고 거듭 펀치를 쏟았다. 단연 1부 경기 중 최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레슬링 싸움에서 최영찬이 톱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 둘은 다시 한번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최영찬의 강력한 뒷손이 꽂혔으나 정재복도 물러서지 않고 펀치를 쏟았다. 끊임없이 펀치를 쏟았다. 방어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어진 2라운드 역시 재는 건 없었다. 둘은 케이지 구석에서 다시 한번 붙었고, 정재복의 강력한 펀치가 들어가자 최영찬이 쓰러지며 경기가 끝났다.

▶밴텀급 이신우(22, FREE) VS 이정현(24, 쎈짐)
이정현은 킥으로 이신우는 주먹으로 서로를 탐색했다. 1라운드 중반 이정현의 강력한 카프킥이 들어갔다. 1라운드 막판 클린치 상황, 둘은 니킥을 주고받았다. 탐색전이 길었고, 종료 10초 전 이정현의 원투 두 방은 제대로 닿지 않았다.

2라운드 초반 이정현이 또 한 번 이신우 겨드랑이를 파고들었고, 니킥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종료 1분 전 이신우가 킥과 펀치를 쏟으며 돌진했다. 이후 기습적인 태클로 이정현을 눌러놨다. 그러나 심판은 3명 중 2명이 이정현의 손을 들었다.

▶51kg 계약체중 고나연(21, 로드짐 로데오) VS 박서영(18, 로드짐 군산)
계체에 실패한 고나연은 1라운드 –5점을 안고 시작했다. 박서영의 레슬링 싸움이 통했다. 고나연을 넘어뜨린 후 파운딩으로 포인트를 따냈다. 1라운드 막판에는 목을 감았으나 고나연은 ‘아니’라며 손을 휘저었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박서영이 고나연을 넘겼으나 이내 고나연이 톱 포지션을 점유하고 파운딩을 퍼부었다. 그러나 그라운드 싸움에서 재미를 본 박서영이 어느새 풀 마운트를 차지했다. 심판이 ‘스탠딩’을 외친 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종료 1분 전 고나연이 백 마운트를 따냈으나 결과는 판정으로 향했고, 레퍼리 3명 모두 박서연의 손을 들어줬다.

▶라이트급 장경빈(20, 팀 지니어스) VS 양지환(28, M.O.S GYM)
1라운드 초반 장경빈의 뒷손이 양지환 얼굴에 꽂혔다. 양지환은 서서히 압박하며 클린치 상황을 유도했다. 둘은 타격과 클린치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 1라운드 막판 양지환이 킥으로 재미를 봤으나 장경빈 역시 주먹으로 응수했다.

2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라운드 중반 장경빈이 미들킥과 니킥을 섞어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 한 차례 강력한 펀치도 양지환 복부에 꽂혔다. 양지환 역시 날카로운 펀치로 장경빈을 괴롭혔다. 종료 약 1분여를 남기고 닥터 체크가 진행됐다. 장경빈의 눈 주위가 찢어졌고, 지혈 후 재개됐다. 장경빈은 막판 양지환을 넘어뜨리며 레퍼리에게 인상을 남겼다. 거듭 몰아친 장경빈이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굽네 ROAD FC 060 2부]

[-65.5KG 페더급 타이틀전] 박해진 VS 김수철
[-85kg 복싱 스페셜 매치] 권아솔 VS 남의철
[-57KG 플라이급] 이정현 VS 세이고 야마모토
[-61.5KG 밴텀급] 김현우 VS 양지용
[-73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 VS 여제우
[-84KG 미들급] 임동환 VS 윤태영

[굽네 ROAD FC 060 1부]
[-70KG 라이트급] 장경빈 VS 양지환
-장경빈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51kg 계약체중] 고나연 VS 박서영
-박서영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61.5KG 밴텀급] 이신우 VS 이정현
-이정현 심판 2:1 판정승
[-58KG 계약체중] 정재복 VS 최영찬
-정재복 2R 31초 TKO승
[-57KG 플라이급] 박진우 VS 김준석
-박진우 1R 1분 54초 TKO승
[-61.5KG 밴텀급] 김진국 VS 조민규
-김진국 1R 3분 46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70KG 라이트급] 김민형 VS 위정원
-김민형 심판 2:1 판정승
[-57KG 플라이급] 전동현 VS 손재민
-손재민 심판 2:1 판정승

사진=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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