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 감독, “전북에 1년 전 패배 되돌려줬어, 오늘만 즐기겠다”
입력 : 2022.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8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파이널 라운드 그룹A 두 번째 경기서 바로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골과 헤딩 골 두 방으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선두 울산은 승점 72점으로 전북(승점64)과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챙겨도 자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선,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에게 기쁨을 드려 행복하다. 우리팀 선수들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면서, “우리나 전북에 중요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승리를 했다. 지난해 이 시기에 전주에서 2-3으로 졌다. 그때 상황을 되돌려줬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남았다. 승리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 다가올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울산은 초반부터 공세를 올렸지만,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로우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이후 답답한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후반 29분 풀백인 김태환을 빼고 아담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계속 두드렸다. 패배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끝까지 공세를 펼쳤다. 추가시간 이청용의 슈팅이 류재문 팔에 맞았다.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담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때 이규성의 코너킥을 아담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울산이 호랑이굴에서 ‘잘 가세요’를 부르며 축배를 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골이 안 들어갔을 때 답답한 면이 있었다.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많은 슈팅을 주문했다. 우리 선수들 플레이 스타일이 안에서도 만들어가는 유형이 많다. 개선해야할 부분”이라면서, “아담이 들어가 레오나르도와 투톱에 배치됐다. 한 명이 크기 때문에 한쪽으로 쏠리는 부분을 노렸다. 세트피스 장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결과적으로 잘 나타났다. 본인도 팀도 매우 기쁜 골”이라고 흐뭇해했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울산은 오는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격돌한다. 수차례 발목을 잡았던 적군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절호의 기회다. 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몸담았던 친정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은 “포항과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까지만 승리를 즐기겠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포항은 내가 한국에서 뛰었던 유일한 팀이다. 지금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