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자회견] 최고 GK 조현우, “축구도사 이청용 무조건 MVP”
입력 : 2022.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현대의 리그 우승을 기뻐하면서 주장인 이청용에게 따봉을 날렸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31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17년 만에 숙원을 푼 조현우는 19일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K리그1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직 믿기지 않는다. 처음 울산에 왔을 때 팬들에게 우승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드려 죄송하다. 선수단뿐 아니라 직원, 팬 모두의 염원이 모아져 17년 만에 우승을 했다. 하나의 역사를 써서 기분이 좋다. 이번 주말(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홈경기 때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최고의 시즌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프로 입문 후 처음 맛보는 리그 우승이다. 본인 커리어에 어떤 순간인가라는 물음에 조현우는 “전북현대와 경기(10월 8일 리그)를 했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 울산 팬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 1년 동안 1위를 달리면서 계속 이 순위를 유지할지 생각 못했다.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성 상 예민할 때가 있다. 옆에서 아내가 많이 고생했다. 강원전 때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 내가 2022년 우승팀 울산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뻤다”고 떠올렸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고비는 온다. 조현우는 울산과 A대표팀을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9월 14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A대표팀 소집이 불발됐다. 빠르게 회복 후 돌아왔다.

그는 “힘들 때마다 스스로 채찍을 가했다. 우리가 기존에 하던 대로 하자는 홍명보 감독님의 말씀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자연스럽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 내년에 더욱 기대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후방에서 울산 골문을 든든히 지킨 조현우는 주장인 이청용에게 엄지를 세웠다. 이청용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시즌 MVP 후보다.

이에 조현우는 “청용이 형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형, 동생들과 공유하고 이해하면서 결정했다. 경기력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 항상 차분하다. 우리 경기력에 도움이 됐고, 최고의 선수이자 주장”이라면서, “안정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축구도사다. 경기력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최고다. 무조건 MVP를 받아야 한다. 청용이 형도 기대했으면 좋겠다”고 팍팍 지원 사격을 했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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