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축구대표팀 포상금 문제 제기 “배당금 왜 축구협회가?”
입력 : 2022.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대통령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국가대표 선수들 포상금이 배당금 비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며 대한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제의식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재계 및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로 경제 5단체장을 초청해 가진 비공개 만찬 때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이 적다.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2022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1300만달러(약 170억원)의 배당금 중 절반 가량만 선수들에게 포상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협회 운영비로 쓸 계획이라는 말에 대통령이 보인 반응으로 전해졌다.

FIFA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최종 성적에 따라 배당금을 준다. 본선 진출 32개국에는 900만 달러(약 117억원)를 기본으로 주어지고, 16강에 오른 국가에는 이보다 400만 달러 많은 1300만 달러(약 170억원)가 지급된다.

월드컵 대표팀 포상금은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KFA) 이사회 때 정해졌다. 포상금 중 50%를 선수들 몫으로, 나머지 50%는 기존에 사용했던 대표팀 운영 경비 등에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아시아예선과 본선에 들어간 대표팀 운영 비용만 79억원인데다 최종예선 통과에 따른 포상금 33억원을 이미 지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지원받았던 FIFA 차입금 16억원 상환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협회는 일단 배당금 중 95억원을 선수들에게 주기로 하고 기여도에 따라 예산통과 포상금을 포함해 최소 2억1000만원과 최대 2억7000만원의 개인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지난 12일 선수들 포상금으로 활용하라면 사재 20억원을 기부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선수 26명 1인당 7000만원을 균등 배분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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