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민주당 복당 보류… 정청래 등 강경파 반대 원인
입력 : 2022.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복당을 일단 보류했다. 이재명 대표는 복당에 찬성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과 당내 강경파가 “당을 버리고 떠난 인사를 쉽게 받아줄 수 없다”며 반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의결한 박 전 원장 복당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회의 후 “최고위원들 간 견해 차가 있어서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이 “좀 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합 차원에서 수용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호남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문재인 정부와도 가까운 박 전 원장의 복당이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이 현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첩보 삭제 지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서, 당 일각에서는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전 원장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 전남 목포에서 4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안 의원과 결별했고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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