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FO 4.76' 광속 사이드암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23.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LG 불펜 투수 정우영이 나라의 명예를 위해 나선다.

KBO는 지난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3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정우영은 당당히 WBC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입단 후 국가대표 발탁은 처음이다.

정우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불펜투수다. 최고 157km, 평균 151.5km에 달하는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사이드암 중 전 세계에서 2번째, 아시아에선 가장 빠른 구속을 자랑한다.(세계 1위 콜로라도 저스틴 로렌스 평균 153.5km)

꿈틀거리는 광속 투심 패스트볼은 무수한 땅볼을 만든다. 2022년 정우영의 뜬공 아웃 대비 땅볼 아웃 비율(GO/FO)은 4.76으로 압도적 1위다.(50이닝 이상) 2위 고영표의 GO/FO는 1.92로 정우영의 땅볼 유도 능력이 얼마나 특출난지 알 수 있다. 통산 GO/FO는 4.26으로 2015년 이후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다.

이강철 감독은 정우영의 땅볼 유도 능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도쿄돔은 좌우 100m, 중앙 122m로 작은 편은 아니지만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비슷하게 외야가 마름모꼴에 가까운 형태이다. 게다가 구조상 기압을 높게 유지해야 해서 인위적으로 상승기류를 발생시킨다. 자연스럽게 도쿄돔은 홈런, 장타가 나오기 쉬운 타자 친화적 구장이 되었다.

땅볼은 그 특성상 장타 허용 비율이 매우 낮다. 본선 1, 2라운드가 모두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만큼 정우영의 장타 억제력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땅볼은 뜬공보다 인플레이 타구를 상대적으로 많이 허용해 변수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정우영 뒤에는 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이란 최고의 키스톤 콤비가 버티고 있다. 토미 현수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이며 김하성 역시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를 만큼 수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땅볼의 변수는 골드글러브 클래스 키스톤 콤비가 말끔히 지워줄 것이다.

정우영은 WBC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WBC에 나가면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매일 던질 수 있다. 나라에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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