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전직 야구선수 출신 조폭이 폭력 및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송호철 판사는 12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폭력조직 조직원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제추행,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5시께 부산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야외 방송을 하던 중 20대 주점 종업원 여성 B씨를 불러 세워 자신의 무릎에 강제로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 해당 장면은 다수가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씨는 2020년 7월28일 오전 2시경 부산 중구의 노래방에서 후배 조직원을 폭행해 치아 4개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2021년 1월 16일에는 또 다른 후배 조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상해를 가했고, 5월에는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에서 활보하다가 포장마차 천막을 찢었으며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욕설을 퍼부어 모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고, 강제추행의 경우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추행하는 장면을 방송 소재로 삼았기에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유명한 야구 유망주였지만 학창시절 범죄 이력 논란으로 스스로 프로 생활을 접었다. 이후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폭력조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