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2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서 탈락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4일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안우진의 발탁 여부는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 자리에서 조범현 위원장은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을 고려해서 최종 3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기 보다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KBO 기술위원으로 WBC 대표팀 엔트리 관련 회의에 직접 참여한 장성호 KBS N 스포츠해설위원은 지난 10일 유튜브 '야구라'를 통해 안우진의 탈락 이유를 밝혔다. 장 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선수 선발 당시부터 박해민, 오지환의 병역 논란으로 두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안우진 선수가 선발이 됐을 때 나머지 29명의 선수들이 같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을 수 있고, 계속 안우진 이야기로 도배가 되면 대표팀 선수들도 심리적인 부분이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게 이강철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박해민, 오지환 선발로 큰 홍역을 겪었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현수는 출국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여론의 비난 속에서 대표팀은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결국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선수 선발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선 사례가 있다보니 기술위원회는 많은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론도 고려했겠지만 무엇보다 직접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이 받게 될 스트레스와 압박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은 "이강철 감독이 선수단의 팀워크나 팀 분위기를 위해서 (안우진을 배제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월7일 WBC 대회 조직위원회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기 전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는 있다. 그럼에도 조범현 위원장이 '국가대표의 의미'를 강조하고 이강철 감독이 '팀 분위기'를 중시하는 상황에서 안우진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지난 4일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안우진의 발탁 여부는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 자리에서 조범현 위원장은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을 고려해서 최종 3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기 보다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KBO 기술위원으로 WBC 대표팀 엔트리 관련 회의에 직접 참여한 장성호 KBS N 스포츠해설위원은 지난 10일 유튜브 '야구라'를 통해 안우진의 탈락 이유를 밝혔다. 장 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선수 선발 당시부터 박해민, 오지환의 병역 논란으로 두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안우진 선수가 선발이 됐을 때 나머지 29명의 선수들이 같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을 수 있고, 계속 안우진 이야기로 도배가 되면 대표팀 선수들도 심리적인 부분이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게 이강철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박해민, 오지환 선발로 큰 홍역을 겪었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현수는 출국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여론의 비난 속에서 대표팀은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결국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선수 선발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선 사례가 있다보니 기술위원회는 많은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론도 고려했겠지만 무엇보다 직접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이 받게 될 스트레스와 압박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은 "이강철 감독이 선수단의 팀워크나 팀 분위기를 위해서 (안우진을 배제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월7일 WBC 대회 조직위원회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기 전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는 있다. 그럼에도 조범현 위원장이 '국가대표의 의미'를 강조하고 이강철 감독이 '팀 분위기'를 중시하는 상황에서 안우진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