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9 18.6' 왜 키움은 보상선수로 이강준을 선택했나?
입력 : 2023.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투수 유망주 이강준을 지명했다.

이강준은 180㎝, 80㎏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KT위즈에 입단해 2021시즌 포수 김준태, 내야수 오윤석과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옮겼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지만 볼 끝에 워낙 힘이 좋고 무브먼트가 뛰어난 선수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강준의 최대 강점은 어마어마한 패스트볼 구속이다. 2022년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146.4km, 투심 145.1km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한다.

여느 파이어볼러 유망주가 그렇듯 이강준 역시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다. 2022 시즌 9이닝당 볼넷 비율이 18.6이다. 9이닝을 투구하면 18.6개의 볼넷을 내준다는 의미다.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유망주 옥석 가리기를 잘하는 구단이다. 외부 영입이 어려운 구단 재정 사정상 유망주를 꾸준히 키워내지 못하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없다. 특유의 육성 노하우를 통해 이강준의 제구를 고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키움은 안우진의 제구를 잡고 리그 최고의 투수로 키운 전적이 있다.

이강준은 전형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형 유망주다. 키움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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