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추신수(SSG 랜더스)가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는 21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인 'DKNET'에 출연해 WBC 야구 국가대표 엔트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같은 경우 국제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그런데 한국은 (예를 들면) 김현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성적도 되고 정말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저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의 어떤 성적보다도 앞으로를 본다면 많은 선수들이 사실은 안가는 게 맞고 또 새로 뽑혀야 되는 선수들이 더 많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일본에서 '김광현 또 있다' 기사도 그렇게 나온다. 이런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KBO리그를 경험해보니) 어린 선수들 사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런 선수들은 왜 (발탁이) 안 되는가. 어린 나이 때부터 WBC와 같은 많은 팀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이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이런 마인드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질 것이다"며 어린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탈락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를 들면 문동주 선수가 지금 제구력이 좀 부족하다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얼굴을 비추고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한국야구가 할 일이다. 저는 그게 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안우진 논란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3자로서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님 그 다음으로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 저도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한국에서는 용서가 좀 쉽지 않은 거 같다. 어릴 때 (그릇된 행동을) 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 받고 다 했는데 국제대회를 못 나간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추신수는 야구계 선배들에게도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많은 야구 선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일찍 태어나고 일찍 야구를 해서 선배가 아니라 불합리한 상황에 놓인 후배들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저는 그게 너무 아쉽다. 야구 먼저 하고 먼저 태어났다고 선배가 아니고 어른이 아니라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제대로 바꿀 수 있는 그런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려 해야 되는데 그냥 지켜만 본다. 그게 좀 아쉽다"며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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