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연봉 투수' 슈어저, 이물질 사용 퇴장...''아이들 걸고 맹세'' 항변
입력 : 2023.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투수이자 뉴욕 메츠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39)가 이물질 사용 혐의로 경기 중 퇴장 당했다.

슈어저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물질을 사용했다는 심판의 판단 때문이다.

2회 말 심판진은 슈어저에 대해 이물질 검사를 했고 손이 끈적인다고 지적했다. 슈어저는 MLB 관계자와 클럽하우스 화장실로 가 알콜을 이용해 손을 세척했다.

3회 말 심판진은 글러브를 교체하라고 지시했고 슈어저는 다른 글러브를 착용했다. 그러나 4회 다시 슈어저가 처음 사용했던 글러브를 들고 나오자 심판진이 그를 제지했다. 심판진은 "손이 끈적거린다"고 지적했고 슈어저는 "그냥 로진일 뿐이다"라고 항변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까지 언쟁에 가세했지만 결국 심판진은 슈어저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슈어저는 "아이들을 걸고 맹세한다. 결코 부정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땀과 로진이 섞여 끈적인 것이다. 그것 때문에 퇴장을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댄 벨리노 구심과 필 쿠치 1루심은 "슈어저의 손이 1회와 비교해 너무 끈적였다. 이물질 검사를 한 최근 세 시즌 가운데 가장 끈적임이 심했다"고 맞섰다.

슈어저가 이물질 검사로 심판진과 대립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LB닷컴은 "슈어저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 도중 상대 팀 조 지라디 감독의 이물질 검사 요구에 격분해 모자를 던지고 벨트를 풀어 바지를 벗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이물질 사용으로 인한 퇴장의 경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73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올해 연봉만 약 4,333만 달러(약 576억 원)에 이른다.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에이스 슈어저마저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계되면 메츠로서는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편, 메츠는 슈어저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한 브랜든 니모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다저스에 승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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