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문 열린 항공기 승무원 대처 없었다?...거짓 인터뷰 ‘논란’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자승객이 착륙 전 대궁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인터뷰한 탑승객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 8124편에 탑승했던 남성 A씨가 이날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씨는 “(출입문이 열린 순간) ‘뻥’ 하는 소리가 나길래 엔진이 폭발한 줄 알았다”며 “(당시 비행기) 고도가 낮아지는 단계였는데 아마 30초~1분 정도만 더 빨리 열렸으면 제어가 안 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건 다음 발언이었다. A씨는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면서 “나는 ‘비상문 안 닫으면 착륙이 어렵겠구나. 나라도 가서 (문을) 닫아야 되나’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때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있더라. 그냥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쪽은 완전 비명 지르고 난리였다. 무사히 착륙했을 때는 막 박수치고 기도하고 그랬다. 완전히 재난 영화였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또 다른 탑승객 B씨가 A씨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B씨는 해당 인터뷰 영상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각 장문의 글을 올려 “(해당 뉴스 보도에 쓰인) 영상 원본 촬영자이자 당시 피의자를 저지한 남성 승객 3명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적는다며 운을 뗐다.
B씨는 “여성 승무원 4명이 피의자를 붙잡았지만 키 185㎏ 이상에 몸무게 120㎏은 돼 보이는 피의자를 제압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승무원이 다급하게 도와 달라고 해서 나와 40대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2명이 달라붙어서 피의자를 끌어올리고 복도에 엎드리게 한 상태로 몸을 눌러 못 움직이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 운행 멈출 때까지 5분 정도 압박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승객 194명 중 그때 상황 해결하려고 움직인 분은 승무원과 남성 승객 3명, 복도에 대기하던 2명 등 총 10명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 탑승구 (출입통로) 연결 후 앞쪽 승객들은 내렸고, 피의자는 비행기 꼬리칸 쪽으로 데려갔다. 크루의 요청으로 승객 중 의사였던 분이 진찰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댓글에서 A씨를 향해 “사고 당시 진짜 움직이셨냐”고 물었다. 그는 “덩치 큰 피의자가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해서 승무원 4명이 (그를 붙잡아) 딸려가는 상황에 저와 다른 남성 승객 2명이 붙어서 끌어당겨 엎드린 자세로 무릎과 손으로 누르면서 착륙할 때까지 압박하고 있었다”며 “착륙하자마자 승무원들은 피의자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가) 승무원들이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럼 인터뷰 하신 분은 뭐하셨나”라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고 인터뷰하시라. 좋은 일하고 이런 내용의 인터뷰를 보니까 짜증난다. 거짓말 좀 하지 마시라. 승무원들은 충분히 할 도리를 다 하셨다”고 반박했다. 또 “착륙하고 (승객들이) 박수치고 난리났다는데 (그것 역시 아니다), 그냥 다 놀라서 조용히 내렸다”고 떠올렸다.
양측 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B씨의 주장에 신뢰를 표했다. 예기치 않은 사고 상황에 고군분투한 승무원들을 탓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나라도 출입문을 닫으려 했다’는 A씨의 발언이 얼토당토않는 소리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 공중에서 비행기 문을 닫는 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시스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자승객이 착륙 전 대궁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인터뷰한 탑승객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가 난 아시아나 8124편에 탑승했던 남성 A씨가 이날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씨는 “(출입문이 열린 순간) ‘뻥’ 하는 소리가 나길래 엔진이 폭발한 줄 알았다”며 “(당시 비행기) 고도가 낮아지는 단계였는데 아마 30초~1분 정도만 더 빨리 열렸으면 제어가 안 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건 다음 발언이었다. A씨는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면서 “나는 ‘비상문 안 닫으면 착륙이 어렵겠구나. 나라도 가서 (문을) 닫아야 되나’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때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있더라. 그냥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쪽은 완전 비명 지르고 난리였다. 무사히 착륙했을 때는 막 박수치고 기도하고 그랬다. 완전히 재난 영화였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또 다른 탑승객 B씨가 A씨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B씨는 해당 인터뷰 영상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각 장문의 글을 올려 “(해당 뉴스 보도에 쓰인) 영상 원본 촬영자이자 당시 피의자를 저지한 남성 승객 3명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적는다며 운을 뗐다.
B씨는 “여성 승무원 4명이 피의자를 붙잡았지만 키 185㎏ 이상에 몸무게 120㎏은 돼 보이는 피의자를 제압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승무원이 다급하게 도와 달라고 해서 나와 40대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2명이 달라붙어서 피의자를 끌어올리고 복도에 엎드리게 한 상태로 몸을 눌러 못 움직이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 운행 멈출 때까지 5분 정도 압박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승객 194명 중 그때 상황 해결하려고 움직인 분은 승무원과 남성 승객 3명, 복도에 대기하던 2명 등 총 10명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기 탑승구 (출입통로) 연결 후 앞쪽 승객들은 내렸고, 피의자는 비행기 꼬리칸 쪽으로 데려갔다. 크루의 요청으로 승객 중 의사였던 분이 진찰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댓글에서 A씨를 향해 “사고 당시 진짜 움직이셨냐”고 물었다. 그는 “덩치 큰 피의자가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해서 승무원 4명이 (그를 붙잡아) 딸려가는 상황에 저와 다른 남성 승객 2명이 붙어서 끌어당겨 엎드린 자세로 무릎과 손으로 누르면서 착륙할 때까지 압박하고 있었다”며 “착륙하자마자 승무원들은 피의자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가) 승무원들이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럼 인터뷰 하신 분은 뭐하셨나”라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고 인터뷰하시라. 좋은 일하고 이런 내용의 인터뷰를 보니까 짜증난다. 거짓말 좀 하지 마시라. 승무원들은 충분히 할 도리를 다 하셨다”고 반박했다. 또 “착륙하고 (승객들이) 박수치고 난리났다는데 (그것 역시 아니다), 그냥 다 놀라서 조용히 내렸다”고 떠올렸다.
양측 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B씨의 주장에 신뢰를 표했다. 예기치 않은 사고 상황에 고군분투한 승무원들을 탓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나라도 출입문을 닫으려 했다’는 A씨의 발언이 얼토당토않는 소리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 공중에서 비행기 문을 닫는 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