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해’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입력 : 202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또래 살해’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던 것 같다”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검찰에 넘겨졌다.

금정경찰서는 2일 살인 및 사체손괴 등 혐의로 정유정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날 오전 9시5분께 동래경찰서 현관을 나온 정유정은 검정 벙거지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했다.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특정한 이유, 살인충동을 가지게 된 시점 등 범행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앞서 지난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원회는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부산에서 신상이 공개된 것은 2015년 10월5일 부산진구 실탄사격장 총기탈취 피의자 이후 약 8년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금정구 A(20대·여)씨의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하고,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를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인 27일 오전 3시15분께 젊은 여성이 큰 여행용 가방을 들고 산속으로 이동하는 것이 수상하다는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풀숲에서 여성의 시신 일부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 등을 발견하고,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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