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신상 공개에…“여자라서 빠르네” 충격 반응
입력 : 2023.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유정 신상 공개에…“여자라서 빠르네” 충격 반응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일부 여성커뮤니티에서는 "여자라서 신상공개가 빨랐다"는 충격적인 반응이 나왔다.

2일 한 여성커뮤니티에서는 정유정의 신상공개와 관련해 "여자라서 빨랐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또, 이들은 남성의 경우 신상공개가 잘 이뤄지지 않을 뿐더러 신상공개 결정되는 기간도 훨씬 길다고 주장했다. 문제를 제기한 글에는 2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게재됐다.

부산경찰청은 1일 오후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하는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유정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6분쯤부터 정유정의 신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27일 경찰에 체포된 뒤 6일 만이다.

하지만, 정유정의 신상공개가 남자들에 비해 빨랐다는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지난 3월에 '강남납치살해사건' 피의자들과 지난해 신당역 스토킹살해사건 전주환도 체포 뒤 6일 만에 신상이 공개됐다. 택시기사 살해사건 이기영은 5일 만에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지난달 26일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피해자 A씨를 만났다. 처음 접촉할 당시 부모 행세를 하며 "중3 딸을 보낼테니 과외를 해달라"고 한 뒤 찾아갔다.

정유정은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과외를 받을 중학생인 것처럼 속여 A씨를 만났고 흉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질렀다.

정유정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이 캐리어를 열었을 때 가방 안에 혈흔과 함께 A씨의 신분증이 있었다. 경찰이 A씨 집에서 나머지 시신 일부를 발견하면서 정유정은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다. 심의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2일 정유정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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