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사자 킬러' 쿠에바스, 삼성 상대 441일 만의 승리 도전
입력 : 2023.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다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 쿠에바스(33)는 '사자 킬러'의 본능이 살아있을까.

쿠에바스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전날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KT는 삼성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KT에서 뛰며 82경기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부상으로 잠시 KBO리그를 떠나있었다. 팔꿈치 수술 후 회복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멕시칸 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KT는 부진했던 보 슐서를 방출한 뒤 다시 쿠에바스를 영입했다.

약 1년 2개월여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쿠에바스의 상대는 기분 좋은 기억이 많은 삼성이다. 쿠에바스는 삼성을 상대로 통산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14로 강했다. KBO리그를 떠나기 전 마지막 승리도 2022년 4월 2일 삼성전 선발승(6이닝 1피안타 1실점)이었다.

가장 임팩트 있던 경기는 뭐니 뭐니해도 2021년 정규리그 1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이다. 144경기에서 76승 9무 59패 동률을 이룬 KT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였다. 당시 쿠에바스는 10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이미 7이닝을 소화하며 108구를 던진 뒤 이틀 휴식 후 31일 삼성과의 결전에 선발로 다시 나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6이닝 2피안타 1실점)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쿠에바스는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쿠에바스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상대로 7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두며 KT의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쿠에바스는 마지막 승리를 거뒀던 지난해 4월 2일 삼성전 이후 441일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승리에 도전했다. 이날 쿠에바스가 팀의 승리를 이끈다면 KT는 4연승으로 중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한편 4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좌완 에이스 백정현이 연패 스토퍼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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