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에이스 안우진(24)도 키움 히어로즈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안우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2-4로 패한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 안우진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회 초부터 KT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안타, 후속타자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 선취점을 내준 안우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박병호를 땅볼, 장성우를 삼구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1회를 넘긴 안우진은 이후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2회 황재균, 이호연, 문상철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뒤 3회 배정대, 김민혁까지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상수를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안우진은 4회도 알포드와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의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KT 선발 벤자민에게 꽁꽁 묶였던 키움 타선은 4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내야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해 반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정후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임지열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우진이 받은 득점지원은 이 장면이 끝이었다.
안우진은 5회 2아웃을 잡은 뒤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도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이닝을 마쳤지만 키움 타선은 여전히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힘겹게 버티던 안우진은 7회 무너졌다. 7회 초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안우진은 장성우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황재균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호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투구 수는 이미 120구에 달했고 결국 키움 벤치는 뒤늦게 안우진을 내리고 양현을 투입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양현은 문상철을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사 2, 3루에서 조용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온 안우진의 자책점은 4점까지 올라갔다.
키움 타선은 안우진이 내려간 뒤에도 8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키움은 2-4로 패했고 안우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이날 안우진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1탈삼진을 기록하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20구를 던지며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켰지만 결국 키움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안우진의 불운은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 안우진은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3.29)에 이어 득점 지원 최소 2위(3.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3.54, 최소 2위) 역시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15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득점 지원이 더 줄어들었다.
17번의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는 11번,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7번이나 기록했지만 승리는 단 6승에 그치고 있다. 경기 당 이닝 소화 2위(6.29이닝, 1위 KT고영표 6.40), 선발 WAR 토종 1위(3.52) 등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올해 안우진은 구원이 승리를 날린 경우가 4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구원이 승리를 날린 게 4번이었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이미 '안크라이'가 된 횟수가 지난해와 같아졌다.
키움의 올 시즌 선발 WAR(11.52)은 2위 두산(6.93)과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 횟수(49회)도 2위 두산(36회)에 크게 앞선 1위를 기록, 리그 최강 선발진을 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순위는 7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기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 가는 키움이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들을 더 이상 '크라이'로 만들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기록참고=STATIZ
안우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2-4로 패한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 안우진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회 초부터 KT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안타, 후속타자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 선취점을 내준 안우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박병호를 땅볼, 장성우를 삼구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1회를 넘긴 안우진은 이후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2회 황재균, 이호연, 문상철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뒤 3회 배정대, 김민혁까지 다섯 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상수를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안우진은 4회도 알포드와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의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KT 선발 벤자민에게 꽁꽁 묶였던 키움 타선은 4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내야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해 반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정후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임지열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우진이 받은 득점지원은 이 장면이 끝이었다.
안우진은 5회 2아웃을 잡은 뒤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도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이닝을 마쳤지만 키움 타선은 여전히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힘겹게 버티던 안우진은 7회 무너졌다. 7회 초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안우진은 장성우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황재균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호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투구 수는 이미 120구에 달했고 결국 키움 벤치는 뒤늦게 안우진을 내리고 양현을 투입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양현은 문상철을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사 2, 3루에서 조용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온 안우진의 자책점은 4점까지 올라갔다.
키움 타선은 안우진이 내려간 뒤에도 8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키움은 2-4로 패했고 안우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패를 떠안았다. 이날 안우진은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1탈삼진을 기록하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20구를 던지며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켰지만 결국 키움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안우진의 불운은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올 시즌 안우진은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3.29)에 이어 득점 지원 최소 2위(3.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3.54, 최소 2위) 역시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15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득점 지원이 더 줄어들었다.
17번의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는 11번,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7번이나 기록했지만 승리는 단 6승에 그치고 있다. 경기 당 이닝 소화 2위(6.29이닝, 1위 KT고영표 6.40), 선발 WAR 토종 1위(3.52) 등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올해 안우진은 구원이 승리를 날린 경우가 4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구원이 승리를 날린 게 4번이었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이미 '안크라이'가 된 횟수가 지난해와 같아졌다.
키움의 올 시즌 선발 WAR(11.52)은 2위 두산(6.93)과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 횟수(49회)도 2위 두산(36회)에 크게 앞선 1위를 기록, 리그 최강 선발진을 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순위는 7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기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 가는 키움이 후반기에는 선발 투수들을 더 이상 '크라이'로 만들지 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기록참고=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