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70% 소화...'0G 차' 2위 경쟁-'0.5G차' 5위 경쟁 뜨겁다
입력 : 2023.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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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갈수록 순위 싸움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은 17일까지 10개 팀이 총 1,014경기를 치렀다. 1,44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약 70.4%에 해당하는 일정을 소화한 시점에서 리그 판도는 1극강-2강-4중-3약의 구도로 변해가고 있다.

절대 1강 LG 트윈스(62승 37패 2무 승률 0.626)의 선두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2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2위와 격차가 무려 7경기에 달한다. 시즌이 채 30%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LG의 탄탄한 전력을 고려하면 7경기는 쉽게 따라잡힐 만한 간격은 아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자리는 2위다. 전반기 내내 LG와 1위 싸움을 벌이던 SSG 랜더스(55승 44패 1무 승률 0.556)가 후반기 9승 12패,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주춤하며 선두와 격차가 벌어졌다. 그사이 KT 위즈(56승 45패 2무 승률 0.554)가 후반기 19승 4패의 무시무시한 상승세로 SSG와 게임 차를 '0'으로 만들었다. KT는 6월 한 때 승패 마진 -14으로 10위까지 떨어졌었지만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어느새 승패 마진을 +11로 만드는 마법을 보여줬다.

5할 승률을 회복한 KIA 타이거즈 / 사진=OSEN

5위 경쟁은 더욱 뜨겁다. 불과 0.5경기 차 안에 무려 3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승패마진 -3(36승 39패 1무 승률 0.480)을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던 KIA는 후반기 11승 8패 1무로 승패마진을 정확히 0으로 만드는 데 성공(47승 47패 2무 승률 0.500)하며 5위로 올라섰다.

6월 9승 16패(승률 0.360), 7월 5승 12패(승률 0.294)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던 롯데는 4연승 포함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살린 롯데는 어느덧 5할 승률 진입도 눈앞(50승 51패 승률 0.495)에 두고 있다.

기세를 회복한 롯데 자이언츠 / 사진=OSEN

두산 베어스는 가장 큰 기복을 겪었다. 7월 한때 구단 역대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리며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5연패만 두 차례를 겪었다. 후반기 7승 14패로 페이스가 크게 꺾인 두산은 KT, NC 다이노스에 이어 KIA와 롯데에게 밀려 7위(49승 50패 1무 승률 0.495)까지 추락했다. 다만 두산은 6위 롯데에게 게임 차 없이 승률만 뒤져있고 5위 KIA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해 언제든지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46승 96패 2무 승률 0.324)의 부진으로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났던 것과 달리 올해는 최하위(키움 43승 64패 3무 승률 0.402)가 승률 4할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역대급으로 치열한 가을야구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전쟁같은 순위 경쟁 속에서 어떤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 / 사진=OSEN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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