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5할 승률+5위 노리던 롯데, 40억 FA 투수 피홈런 한 방에 모두 날아갔다
입력 : 2023.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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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많은 것이 걸려있던 경기였고 8부 능선까지 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롯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4-5로 역전패했다. 5연승을 노리던 롯데의 상승세는 4연승에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5할 승률 복귀도 가능했지만 오히려 승패 마진은 -2(50승 52패 승률 0.490)가 됐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선발투수 반즈가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의 위용을 뽐내며 키움 타선을 압도하는 사이 롯데는 3회 초 선취점을 가져갔다. 1사 후 4번 타자 전준우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고 캡틴 안치홍이 맥키니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반즈는 4회 첫 실점했다. 2사 후 주성원에게 안타,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준 반즈는 전병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 이후 김시앙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1의 리드를 지켰다.

4회를 넘긴 반즈는 5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반즈는 후속 타자 도슨에게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박승욱이 유격수 노진혁에게 토스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렀고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반즈는 김휘집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6회 초 공격에서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정보근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롯데는 3-2로 리드를 되찾았다.

반즈가 6회까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내려가자 롯데는 김상수를 4일 연속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상수가 7회를 실점 없이 지워냈고, 8회 초 공격에서 전준우가 솔로포를 터뜨려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여기까지만 해도 승부는 롯데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말을 막기 위해 올라온 한현희가 크게 흔들렸다. 전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6구를 던지며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한현희는 첫 타자 송성문에게 2구째 패스트볼이 몰려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주성원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한현희는 이주형과 승부에서 3구째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9회 초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보근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롯데는 박승욱이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드럼이 다시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윤동희가 3-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민석도 1루 땅볼로 아웃돼 승부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홈에서 SSG 랜더스를 스윕하고 기세를 올리던 롯데로서는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만약 이날 승리로 5연승에 성공했다면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에 12-2로 패한 KIA 타이거즈(47승 48패 2무 승률 0.495)를 제치고 5위 등극도 가능했다. 하지만 5할 승률 복귀와 5위 등극의 꿈이 피홈런 한 방에 모두 사라져버렸다.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두산 베어스(49승 50패 1무 승률 0.495)가 하루 만에 다시 5위에 올라섰고 롯데는 다시 0.5경기 차 뒤진 7위로 추락했다.

17일 승리투수였던 한현희는 18일 패전투수가 됐다.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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