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야구계에는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마운드가 안정적인 팀이 결국에는 강팀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7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에는 해당하지 않는 격언이다.
롯데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4-5로 역전패를 당한 이후 내리 7연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키움에게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뒤 지난 수요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까지 원정 4연패를 기록한 롯데는 홈 구장 사직으로 돌아와 KT 위즈와 3연전도 모두 패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마운드는 제 몫을 했다. 7연패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36(59이닝 33실점 22자책)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선발진은 7경기 ERA 2.72(43이닝 17실점 13자책)를 기록, 유일하게 2점대 ERA로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7경기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19일 키움전에 나섰던 나균안(5이닝 3실점)이 유일했다. 나균안은 27일 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제는 타격과 수비였다. 7연패 기간 동안 롯데 타선은 팀 타율 0.220(223타수 49안타) 21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9위(10위 한화 이글스 0.206), 득점은 가장 적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 행진에도 투타 엇박자가 계속 되면서 연패가 길어졌다.
연패 기간 동안 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롯데는 팀 실책 75개를 기록하며 최소 2위(1위 한화 74개)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7연패 기간에만 무려 9개의 실책이 몰아서 나왔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빈번하게 나왔고,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마운드가 '투수 놀음'이 될만한 여건을 만들어도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모처럼 터질 때는 수비가 무너지는 엇박자기 반복됐다.
올 시즌 초반 1위에 등극하며 '기세 야구'를 선보였던 롯데는 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여름의 시작과 함께 무서운 기세로 추락해버렸다. 8월 한때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던 롯데는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크게 미끄러졌고 래리 서튼 감독까지 건강상의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엇박자를 내며 무너졌던 롯데는 올해도 지난 시즌들의 과오를 답습하며 가을야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진=OSEN
롯데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4-5로 역전패를 당한 이후 내리 7연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키움에게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뒤 지난 수요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까지 원정 4연패를 기록한 롯데는 홈 구장 사직으로 돌아와 KT 위즈와 3연전도 모두 패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마운드는 제 몫을 했다. 7연패 기간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36(59이닝 33실점 22자책)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선발진은 7경기 ERA 2.72(43이닝 17실점 13자책)를 기록, 유일하게 2점대 ERA로 철벽 마운드를 자랑했다. 7경기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19일 키움전에 나섰던 나균안(5이닝 3실점)이 유일했다. 나균안은 27일 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제는 타격과 수비였다. 7연패 기간 동안 롯데 타선은 팀 타율 0.220(223타수 49안타) 21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9위(10위 한화 이글스 0.206), 득점은 가장 적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 행진에도 투타 엇박자가 계속 되면서 연패가 길어졌다.
연패 기간 동안 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롯데는 팀 실책 75개를 기록하며 최소 2위(1위 한화 74개)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7연패 기간에만 무려 9개의 실책이 몰아서 나왔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빈번하게 나왔고,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마운드가 '투수 놀음'이 될만한 여건을 만들어도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모처럼 터질 때는 수비가 무너지는 엇박자기 반복됐다.
올 시즌 초반 1위에 등극하며 '기세 야구'를 선보였던 롯데는 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여름의 시작과 함께 무서운 기세로 추락해버렸다. 8월 한때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던 롯데는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크게 미끄러졌고 래리 서튼 감독까지 건강상의 문제로 감독직을 사임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엇박자를 내며 무너졌던 롯데는 올해도 지난 시즌들의 과오를 답습하며 가을야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