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6이닝 9K 역투+박영현 2이닝 SV' 한국, 일본에 2-0 승리...결승행 청신호
입력 : 2023.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이하 한국)이 결승행 최대 난관이었던 일본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일전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박세웅이었다. 지난 2일 대만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무실점)로 부진했던 박세웅은 이날 일본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박세웅에 이어 최지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7회를 지웠고, 8회 올라온 박영현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세웅은 1회 초 제구가 흔들리며 다소 고전했다. 선두타자 볼넷 이후 도루 허용으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박세웅은 2번 타자 모치즈키 나오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돌렸다. 그러나 3번 타자 기타무라 쇼지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4번 타자 사토 타츠히코를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한 박세웅은 5번 타자 마루야마 마사시를 상대로 2-0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박세웅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박세웅은 4회 선두타자 기타무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와 땅볼로 이닝을 정리했다.

박세웅은 5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공 2개로 2명의 타자를 아웃 처리한 뒤 1번 타자 나카가와를 삼진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2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4번 타자 사토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박세웅이 6회까지 완벽투를 펼치자 5회까지 일본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에게 고전했던 한국 타선이 응답했다.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번 타자 최지훈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8회 쐐기점을 뽑는 과정도 비슷한 공식이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 출루에 성공했고 최지훈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3번타자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이번에는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9회 초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영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5번 타자 마루야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박영현은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6번 타자 사사가와 코헤이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일전 승리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늘(5일) 저녁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6일 중국전을 이기면 결승에 진출, 대만과 리턴매치를 통해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