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홈런 공장장' 최정(36)이 올 시즌 가을야구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최정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2회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1회 말 선발투수 오원석이 3실점 하며 NC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회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최정이 있었다.

SSG는 2회 초 김성현과 오태곤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 등장한 최정은 1구를 지켜본 뒤 2구째 141km/h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비거리 120m를 날아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이 됐다. 최정의 포스트시즌 첫 만루홈런이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가을야구 통산 13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1개의 홈런만 추가하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기록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14개)을 따라잡게 된다.

한편 2회 말 NC의 공격이 진행 중인 현재 경기는 SSG가 5-4로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