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 쿠에바스 vs '우승 청부사' 최원태, KS 2차전 선발 맞대결
입력 : 2023.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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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빅게임 피처' 윌리엄 쿠에바스(33·KT 위즈)와 '우승 청부사' 최원태(28·LG 트윈스)가 격돌한다.

KT와 LG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쿠에바스와 최원태를 낙점했다.

전날(7일) 열린 1차전에서는 문상철의 결승타를 앞세운 KT가 3-2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나란히 호투했지만 두 선수 모두 선발승을 챙기지는 못했다.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KT는 큰 경기에 강한 쿠에바스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 브레이커 경기 인생투(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로 '빅게임 피처'에 등극한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강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진(3이닝 6피안타 7실점 4자책)한 뒤 3일 휴식 후 나선 4차전에서 6회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등판이후 4일의 휴식을 취한 뒤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쿠에바스에게는 한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 바로 'LG 공포증'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LG전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45(11이닝 1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7월 6일(5이닝 4실점) 경기만 5이닝을 겨우 채웠을 뿐 나머지 3경기는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큰 경기에서 발동되는 쿠에바스의 강심장이 LG전 상대전적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먼저 1패를 당한 LG는 '우승 청부사' 최원태로 반격에 나선다. 대권 도전을 위해 LG는 지난 7월 29일 이주형과 김동규, 그리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최원태를 영입했다. 가장 보강이 시급했던 선발진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최원태는 '우승 청부사'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에서는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순항했지만 LG 이적 후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 9월 3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한 달 이상 휴식을 취한 최원태는 팀이 1패를 안고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2차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최원태는 올 시즌 KT전에 1경기 출전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13경기(3경기 선발)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9.50으로 그리 좋지 않다. 한국시리즈 5경기만 놓고 봤을 때도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53(5⅔이닝 7실점 6자책)으로 부진했다. 최원태로서는 LG 이적 후 부진,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모습 등 여러 불안 요소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0번 중 18번에 달한다. KT가 2연승을 거두고 90%의 확률을 가져갈지, LG가 홈팬들 앞에서 반격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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