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인테르, 새 홈구장 건설 쉽지 않다...'정치인과 시민들의 압박' 때문
입력 : 2024.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AC밀란-인테르 '밀란 형제'는 새집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9일(한국시간) '정치인들과 지역 시민들이 AC 밀란과 인테르에 반대하고 있다. 밀란 형제는 산시로 재건에 집중하고 도시 외곽에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포기하라는 촉구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주세페 메아차는 산 시라고도 불리는 두 밀란 구단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80,018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홈구장이다. 1926년에 개장해 100년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구장이다. 그야말로 이탈리아 축구 성지 중 한 곳이다.

처음부터 규모가 크진 않았다. 1948년부터 1955년까지 약 7년을 걸친 대규모 개수, 증축으로 지금 구장의 원형이 되는 몸체가 완성됐다. 이 당시에는 지붕도 없었다. 199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을 위해 1987년부터 1990년까지 3년 동안 대대적인 개수 및 상단 증축을 통해 지붕과 기둥이 있는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

산 시로는 유럽축구연맹 4성 등급의 구장이다. 별 4개 등급은 UEFA가 주는 사실상 최고 등급의 구장이란 뜻이다. 카테고리 별 등급은 1~4까지 있다. 특히 등급이 높을 수록 UEFA 주관 대회 결승전 등 주요 경기, 행사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구단들이 최고 등급을 받길 원한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가 쌓였지만 건물은 녹슬었다. 근본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의 안전이다. 밀란 형제는 홈구장 철거를 계획했지만 역사가 있는 만큼 보존하자는 사람들의 의견에 새로운 구장 건설을 계획했었다.

서로 따로 새집을 구하기로 했다. AC 밀란은 산 도나토 지역에 인테르는 로자노 지역에 신구장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다. 이어 매체는 '오늘 열린 롬바르디아 지방 의회의 결과에 의하면 사실상 양 팀 모두 당분간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좌파 우파 가릴 것 없이 모든 정치인들이 양 구단의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 체증'을 걱정하고 있다. 하나의 구장만 지어도 위 문제가 고려되는데 두 개 구장을 건설해야 하므로 더 우려가 크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이탈리아 정당 오성운동의 니콜라 디 마르코 의원은 지방 당국이 새로운 구장 건설 반대 동의안을 제안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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