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김천 상무의 서민우가 친정 강원FC를 맞아 ‘또’ 필승을 다짐했다.
김천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민우는 “컨디션이 좋다. 휴식기 동안 휴가를 다녀왔고, 지난주부터 다시 운동을 하면서 준비를 잘했다”고 웃었다.
서민우는 지난 6월 22일 강원과 18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뒤진 전반 23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균형을 맞췄다. 김대원 역시 도움을 기록하며 김천의 3-2 대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오늘 강원이 원 소속팀인 서민우, 김대원, 박상혁 모두 선발로 나선다.
서민우는 “당시 원망을 많이 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김천 선수이기 때문에 내 위치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김대원, 박성혁과 어떤 대화를 했느냐고 묻자 “그냥 즐기면서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자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천 정정용 감독이 세 선수를 선발로 기용한 건 승점 3점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강원을 잘 안다. 서민우는 “감독님이 두 번째 대결에서 잘했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 더 잘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다. 원 소속팀 코칭스태프에게 내가 발전했다는 걸 보여드리게 위해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김천과 강원은 강등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두 팀은 우승 경쟁 중이다.
서민우는 “상상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때 몇 위를 할 거라는 생각을 안 한다. 미디어데이 때 김천과 강원이 강등권으로 꼽혔는데, 우승 경쟁을 하고 있어 기쁘다”고 뿌듯해했다.
강원 윤정환 감독이 세 선수를 어떻게 대처할지 관건이다. 서민우는 “강원은 지난 시즌 막판을 기점으로 지금 완성도가 높은 축구를 구사한다. 재미있어 보인다. 강원에서 해봤기 때문에 윤정환 감독님께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한 강원 에이스 양민혁을 상대해야 한다. 서민우는 “나랑 부딪히는 위치다.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기회이지 않을까”라며 영건의 돌풍을 잠재우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