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강원 선두 이끈 이상헌, “윤정환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
입력 : 2024.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이상헌이 강원FC를 선두에 올려놓았다.

강원은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이상헌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점 47점으로 김천(승점46)을 밀어내고 선두에 등극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상헌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문전에서 양민혁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재치 있는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상헌의 골을 잘 지킨 강원이 적지에서 웃었다.

경기 후 마주한 이상헌은 “네 시간 가까이 원정을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경기 전에 감독님과 코치님이 ‘같은 프로로서 한 팀에 3연패(김천전)를 하면 안 되지 않겠냐’고 하셨다. 선수들은 1, 2위 간의 결승전이라 생각했다.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5월 11일 대전전 이후 세 달 만에 득점포다. 14경기 만이다. 이상헌은 “얼떨떨했다. 첫 골은 말 그대로 주워 먹었다. 오랜만에 득점을 해서 기쁘다. 다음 홈경기 때도 기세를 잇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은 혼전 상황에서 로빙슛이었다. 이에 이상헌은 “노리고 찼다. 공이 아주 잘 맞은 기억이 있다. 골 장면을 다시 봐야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앞서 윤정환 감독은 이상헌을 향해 “골 결정력과 축구 센스, 포지셔닝,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이에 이상헌은 “작년에 기록이 없는 선수였는데,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주셨다. 감독님뿐 아니라 강원 관계자 모두 내게 기회를 주셨다. 나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동계훈련 때부터 감독님, 코치님이 편하게 해주셨고, 동등한 기회도 주셨다. 잘하는 게 내 임무다. 아직 진행 중이지만, 잘 되고 있다. 한 경기로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계속 해피엔딩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강원은 첫 1위에 올랐다. 강등권으로 꼽혔던 팀의 대 반란이다. 오늘 A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상헌은 “윤정환 감독님이 ‘우리는 늘 부족한 선수’라고 하신다. 그래서 매 경기가 간절하다. 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꿨던 자리다. 리그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번 달고 싶은(태극마크) 자리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밝은 내일을 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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