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디아즈 영입 효과? 이성규-박병호 홈런 '쾅쾅'...삼성 대포 또 터졌다
입력 : 2024.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가 벌써 나타나는 걸까. 삼성 라이온즈가 1루수 이성규와 지명타자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KT 위즈에 7-2 승리했다.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2연승으로 3위를 유지, 2위 LG 트윈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1회부터 승기를 잡았다. 홈런 세 방 포함 4득점 빅이닝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성규가 먼저 움직였다. 무사 2루에서 엄상백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뒤 125m 투런포로 연결했다. 생애 첫 20호 홈런이자 전 구단 상대 홈런을 터트리며 활짝 웃었다.

김영웅과 박병호가 흐름을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우중간 뒤 130m 대형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박병호는 좌익수 뒤 110m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김영웅은 시즌 24호, 박병호는 12호 홈런을 터트리며 8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후 삼성은 3회, 5회, 8회에 1점씩 추가하며 시리즈 첫 경기를 가져왔다.




KT전 3홈런을 추가한 삼성은 112경기에서 134홈런을 터트리며 팀 홈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공동 2위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와 7개까지 격차를 벌렸다.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172홈런 페이스다.

삼성은 20홈런 타자만 세 명, 두 자릿수 홈런 타자는 여섯 명이나 될 만큼 타선에 배치된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홈런을 생산하는 중이다. 포수 강민호(16홈런), 1루수 박병호(12홈런) 등 선참급 선수와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외야수 구자욱·이성규(20홈런), 3년차 동기 3루수 김영웅(24홈런)과 유격수 이재현(12홈런)까지 포지션과 연령대도 다양하다.



그 가운데 삼성은 13일 '태업 논란'으로 눈 밖에 난 루벤 카데나스 대신 르윈 디아즈 영입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왼손 타자이면서 1루수인 디아즈는 멕시코 리그에서 75경기 타율 0.375(269타수 101안타) 19홈런 77타점 OPS 1.099로 특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올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부상과 부진으로 지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디아즈가 정상 컨디션만 유지하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아즈가 팀에 합류할 경우 삼성의 1루수 뎁스는 더욱 두터워진다. 최근 삼성은 우익수 출신 이성규를 1루에 배치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해 팀의 장타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디아즈까지 가세하면 세 선수가 최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거나, 이성규를 다시 외야로 보내는 등 다양한 형태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마침 디아즈 영입이 공식화된 이후 첫 경기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성규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주전 지키기에 나섰다. 세 명의 1루수 강타자를 보유하게 될 삼성의 행복한 고민도 시작됐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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