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법을 잊은 초식 공룡...'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NC, 구단 역대 최다 10연패 흑역사 썼다
입력 : 2024.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기는 법을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10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NC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서 3-5로 패하며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1무 9패, 4월 16일 한화 이글스전~28일 두산 베어스전 )과 창단 첫 10위를 기록했던 2018년(4월 5일 삼성전~15일 SK 와이번스전) 각각 한 차례씩 9연패를 기록했다. 전날(17일) 9연패 타이기록에 도달했던 NC는 결국 구단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18일)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후반기 홈런(49개)과 OPS(0.844) 1위를 달리고 있는 막강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타선이 삼성 선발 백정현(7이닝 6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기회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0-1로 뒤진 1회 말 2사 후 박민우가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권희동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3-0으로 격차가 벌어진 5회 말에는 박세혁과 김주원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정원이 1루수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데 그쳤고, 이어지는 2사 1, 3루에서 서호철이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7회 말은 2사 후 김수윤의 실책 출루, 김주원의 안타로 1, 2루 밥상을 차렸지만, 최정원이 2루수 땅볼로 기회를 날렸다.

백정현이 내려간 뒤 NC는 꽉 막혔던 타선이 조금씩 뚫리기 시작했다. 8회 말 서호철의 내야안타, 박민우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휘집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길었던 0의 행진을 깼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천재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무사 2, 3루에서 1득점은 아쉬운 결과였다.

9회 초 NC는 실책으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서 김시훈이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9회 말 박세혁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NC는 박시원이 삼진, 김주원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순식간에 2아웃이 기록됐다.

최정원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는 서호철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박민우의 적시타가 터져 3-5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서 끝이었다. 2사 1, 2루서 권희동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반격의 기회가 사라졌다.



NC는 시즌 초반 1위 KIA 타이거즈의 뒤를 바짝 쫓으며 선두권 다툼을 벌였다. 정규시즌의 33%를 소화한 5월 22일까지 48경기서 27승 1무 20패(승률 0.574)를 기록하며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내리막을 걸었고, 전반기를 6위로 마감했다.

5위 SSG 랜더스와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 6위였기에 NC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9승 20패(승률 0.310)의 충격적인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연패를 기록해 어느덧 순위도 9위(49승 2무 61패 승률 0.445)로 내려앉았다. 10위 키움 히어로즈(50승 64패 승률 0.439)와 격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불과 3개월 전 1위 자리를 노렸던 NC는 이제는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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