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리그 4연패’ 포항 박태하 감독, “내가 부족하다”
입력 : 2024.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안방에서 대구FC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서 카이오와 황재원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석패했다.

충격의 리그 4연패다. 포항은 지난 21일 제주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정재희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안고 돌아왔다. 이 여파로 대구전에서 부분 로테이션을 꺼냈는데,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카이오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완델손, 김종우, 정재희를 투입했지만 4분 황재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8분 안재준 카드를 꺼냈다.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6분 이태석의 킬패스를 백성동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을 지폈다. 계속 두드렸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팬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은데 있어 감독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집중력이 떨어져 세트피스 실점을 내줬다. 이 또한 감독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이어 “두 번째 실점은 황재원의 슈팅이 좋았다. 이후 경기를 지배하면서 내려선 상대 밀집 수비를 극복하지 쉽지 않았다.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면서, “내가 전술적으로 부족하다. 선수들이 그만큼 초반에 많은 승점을 가져왔다. 다른 팀보다 스쿼드가 떨어진다는 건 핑계이자 변명일 뿐이다. 그걸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FC서울이 승리해 3위로 올라서면서 포항은 5위까지 떨어졌다.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밀려났다. 박태하 감독은 “스플릿까지 5경기 남았다. 멀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위기를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이태석이 측면과 중원에서 분투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킬패스로 백성동의 골을 도왔다. 박태하 감독은 “완델손이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입 가능하다. 오른쪽은 물론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 출전하면서 팀에 맞는 포지션을 찾고 있다. 우리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성골 유스 골키퍼 이승환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태하 감독은 “우리 유스 출신으로 미래를 책임질 골키퍼다. 최근 황인재가 실점이 많아 전환이 필요했다. 오늘 승환이가 무난하게 잘해줬다. 앞으로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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