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도전→삼성 입단' 송은범, 3G 연속 무실점 '최고 141km'...오승환도 2G 연속 깔끔투
입력 : 2024.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 복귀를 노리는 베테랑 우완 투수 송은범(40)이 퓨처스리그서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송은범은 2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4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4회에만 6점을 내주며 6-9로 역전패했다.

지난 16일(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과 18일(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NC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던 송은범은 3경기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초까지 5-3으로 앞섰던 삼성은 4회 말 선발 김대호(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 5자책)가 2타자 연속 볼넷 이후 김택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육선엽은 불을 끄지 못하고 ⅔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무너졌다.

스코어가 5-9로 뒤집힌 2사 만루 위기서 등판한 송은범은 김택우를 상대로 2구 만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선두타자 김재민을 상대로 파울 2개를 끌어내 1-2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4구째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고승완에게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 연속 볼을 던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송은범은 한석현에게 던진 초구 141km/h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줬다. 1루 주자가 3루에 도착하는 사이 타자 주자도 2루를 향해 달렸지만, 송구가 더 일찍 도착해 아웃이 선언됐다.

1사 2, 3루가 될 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2사 3루 상황을 맞은 송은범은 서준교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변화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총 15구(스트라이크 9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중계 화면 기준 141km/h를 마크했다.



동산고 출신의 송은범은 2003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SK 시절(2003~2013)에는 왕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송은범은 이후 KIA 타이거즈(2013~2014), 한화 이글스(2015~2019), LG 트윈스(2019~2023)로 팀을 옮기는 저니맨이 신세가 됐다. 지난해 1군서 4경기 3⅔이닝 1실점의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11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1군 통산 680경기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송은범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지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많은 관심이 쏠렸던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서 최종 합격에 실패했지만, 이후 삼성과 전격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삼성 구단은 지난 7월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 원, 옵션 3,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은범은 이미 지난 5월 중순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송은범은 7월 중순 구단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송은범은 삼성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7월 27일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경기인 7월 30일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한 그는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상무전까지 2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되찾아갔다.

하지만 이후 9일(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5실점 4자책)과 11일(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 KIA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흔들렸다. 공교롭게도 KIA전 3경기서 모두 실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첫 홀드 상대였던 NC를 다시 만나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4일 경기 무실점으로 퓨처스리그 성적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7.59, 10⅔이닝 4볼넷 8탈삼진이 됐다.



한편, 2군에서 재조정 중인 '끝판대장' 오승환도 이날(24일)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고승완을 1구 만에 2루수 땅볼, 송승환을 3구 만에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서준교도 3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해 단 7구(스트라이크 5구)로 깔끔하게 1이닝을 삭제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30경기서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했던 오승환은 이후 조금씩 '돌부처'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7월 9경기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 8월 4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오승환은 결국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23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24일 NC전에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OSEN, KBO 유튜브 캡처,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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