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극적 무승부→최하위 탈출’ 대전 황선홍 감독, “강등권 벗어나겠다”
입력 : 2024.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천] 이현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천상무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챙겼다.

대전은 2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서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김현우의 헤딩골에 힘입어 김천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값진 승점 1점을 챙긴 대전은 승점 28점으로 인천유나이티드(승점28)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12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대전은 전반 45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지 못한 채 김천에 완벽히 압도당했다. 김천의 슈팅은 무려 14개(유효슈팅 5개)였다. 전반 26분과 31분 “정신 차려 대전!” 구호가 두 차례나 흘러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천성훈 대신 구텍을 투입했지만, 1분 만에 대전이 원 소속팀인 유강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마사와 구텍을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22분 김승대와 김인균 카드를 꺼냈다. 교체가 적중했다. 25분 김승대가 라인을 깨고 크로스를 올려 박승욱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맹공을 퍼부었다. 36분 김문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45분 김재우의 크로스를 김현우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비겼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전반에 경기 플랜이 잘못됐다. 원정 와주신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는 모습이 좋았다. 경기를 분석하고 수정한 뒤 다가올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플랜이 문제였는가 묻자, 황선홍 감독은 “스리백 형태에서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원하는 장면도 안 나왔다. 볼을 탈취한 뒤 쉽게 잃었다. 빠른 선수들로 승부를 내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가 원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대전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두 번째 골을 실점했으나 두 골 차를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승점 1점은 향후 순위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움츠리지 않았으면 한다. 충분히 따라갈 만한 능력이 있다. 실점 후 의기소침 하지 말고 잘 풀어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조금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최하위 탈출에 관해 황선홍 감독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순위는 의미가 없다. 끝까지 가야 한다. 최종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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