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3년 차 프로 데뷔골' 충남아산 김주성의 당찬 포부, ''서울 김주성 형과 대표팀서 발맞추는 게 꿈''
입력 : 2024.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배웅기 기자= 김주성(22·충남아산FC)이 남다른 소망을 드러냈다.

충남아산FC(이하 충남아산)는 1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9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주성의 프로 데뷔골이자 결승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김주성을 두 경기 연속 선발 기용하며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주성 역시 김현석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전반 38분 주닝요의 절묘한 반대 발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프로 데뷔골을 완성했고, 후반 20분 박종민과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김주성에게는 성인 무대 첫 골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뜻깊은 하루였다. 강원FC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도전장을 내민 2022시즌에는 주로 B팀 주전으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충남아산에 둥지를 튼 지난 시즌에는 10월 천안시티FC전(2-0 승) 첫 도움을 올렸다. 물론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수비수인 만큼 골과 거리가 먼 것은 사실이지만 김주성 입장에서도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김주성은 "축구를 하면서 프로 데뷔골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했고, 꿈꿔 왔다. 운이 좋게도 기회가 왔고, 끝까지 한번 해봤는데 마무리가 돼 기뻤다"며 "제가 주닝요에게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눈이 마주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끝까지 해보자 하고 달려들어갔을 뿐이다. 주닝요와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다(웃음)"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현석 감독의 축구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는 것 같은지 묻자 "저희는 공수전환이 정말 빠른 축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게 저에게는 가장 자신 있는 종목 아닌가. 아무래도 훈련보다 실전이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훈련 때 실전만큼이나 빠르고 힘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김)승호 형, (이)은범이 형과는 훈련 때 합이 경기에도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소통적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김주성은 K리그 역사의 '세 번째 김주성'이다. 과거 부산 대우 로얄즈(現 부산아이파크) 시절 한 시대를 풍미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주성, 현재 FC서울 수비진을 책임지는 김주성이 있다. 충남아산 김주성이 그 뒤를 잇는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김주성은 "(FC서울) 김주성 형을 이름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한편으로는 대표팀에 함께 소집돼 뛰면 재밌겠다는 상상도 해봤다"며 "저희 둘 다 수비수이다 보니 '김주성 골, 김주성 도움'보다는 빌드업에서 발을 한번 맞춰보고 싶다"고 다소 특이한(?) 꿈을 공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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