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로 돌아온 원조 꽃미남 장대일, “최용수 형이 ‘너 구속됐었냐’ 묻더라”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경북 영덕] 이현민 기자= 예나 지금이나 여심을 사로잡는 원조 꽃미남 장대일이 축구계로 돌아왔다.

지난 3일 경상북도 영덕에서 ‘월드컵레전드FC’(대표 김주성) 자선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24 영덕 풋볼 페스타는 축구 전문 미디어 베스트일레븐(발행인 박정선)이 주최하고 영덕군(군수 박광열) 후원하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를 비롯해 (유)싸카, 아영FBC, 호텔더포라스위츠, 시즈노프, brg, 오프사이드, 알로인스가 협찬한다. 월드컵 레전드 20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민국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유독 빛나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장대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선배들과 푸른 잔디 위를 누비며 한껏 실력을 뽐냈다.

현장에서 만난 장대일은 “제가 뭐 이런 인터뷰를 할 위치도 아닌데, 참으로 쑥스럽다. 어찌됐든 감사하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날 장대일이 볼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아 그랬나요? 잘 모르겠다. 이제 저도 나이가 50인데 여기서 제일 막내다. 힘들어 죽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온갖 소문이 난무했다. 근황에 관해 장대일은 “6개월 전 세종시에 유소년 팀을 만들었다. 감독을 맡고 있다. 애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계로 다시 돌아오기 전에 몸담고 있던 회사(인테리어)가 있다. 월요일, 수요일은 서울에 있고 나머지 요일은 세종시에서 축구 수업을 한다”고 전했다.

축구계 동료, 선후배들도 장대일의 컴백을 환영했다. 그는 “(최)성용이 형과 오랜만에 만났고, 이번에 와서 보니 축구계로 10년 만 더 빨리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축구계로 오니 행복하고 즐겁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여러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장대일은 “구속됐었냐, 배탔냐, 외국에 갔었냐. 10년 정도 축구인들과 연락을 안 했다. 내 모습이 부끄러워서 그랬는데, 다들 어디 갔었냐고. 심지어 (최)용수 형과 통화를 했는데 ‘니 인마 구속됐었냐’는 말을 했다”고 웃었다.

이제 감독 장대일로 차근차근 한 계단씩 밟고 있다. 지난해 지도자 C를 땄고, 올해는 B를 준비 중이다.

그는 “예전에 유명했고 대표 선수였다고 거들먹거리거나 나이 먹었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솔선수범했다. 지도자 교육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장대일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너무 좋다. 3년 정도는 이곳에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처음 기회를 준 팀이기 때문에 애정이 있다. 지도자 B를 따고 A까지 해볼 생각이다. 그 이후는 나중에 그려볼 것”이라고 했다.

사진=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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