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유강남 부상+정보근 2군행+'1차 지명' 손성빈 9월 11타수 무안타...'강민호 이적 7년' 롯데 포수 잔혹사 여전히 미해결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가 FA로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지 7년이 지났지만, 롯데는 여전히 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2010년대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은 강민호였다. 200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126경기에 나서며 주전 포수로 올라섰다.

롯데는 강민호와 함께 승승장구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양승호 시절 포수 자리를 지킨 강민호는 2008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2017시즌에도 130경기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OPS 0.843으로 롯데의 3위 등극과 준플레이오프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민호는 2017년 11월 4년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40억 원)에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가 떠한 뒤 롯데의 안방은 무주공산이 됐다. 롯데는 나균안, 나원탁, 안중열, 정보근 등 젊은 선수로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포수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이로 인해 2019시즌 48승 93패 3무(승률 0.340)로 최하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강민호가 롯데와 결별한 지 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롯데에 믿을 만한 포수는 없다. 롯데가 포수 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장안고등학교 포수 손성빈에 사용했다. 2022년 11월 유강남을 4년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에 영입했다.

자원은 많지만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강남은 이번 시즌 무릎 부상을 당해 단 52경기 출전에 그치고 시즌 아웃됐다. 정보근은 올 시즌 78경기 타율 0.212 2홈런 OPS 0.516으로 부진에 시달린 끝에 2군으로 강등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손성빈도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81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197 6홈런 21타점 OPS 0.648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9월 손성빈은 아직 단 하나의 안타(11타수 무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3회 말 삼진으로 물러난 후 한 타석 만에 강태율로 교체됐다.

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하자 롯데의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3연패를 당한 롯데는 57승 66패 4무(승률 0.463)로 8위까지 추락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올해도 롯데 포수진에 대한 해답이 여전히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사진= OSEN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