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앞두고 왜 이러나' 김원중, 블론 세이브 6회+세이브 성공률 75.9% '최악의 부진'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FA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김원중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지만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김원중은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5점대 이상의 방어율(5.70-6.94-5.63)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김원중은 2020시즌부터 새로운 역할을 받았다. 바로 마무리였다. 손승락과 결별한 롯데는 새로운 클로저로 김원중을 낙점했다.

마무리 전환 후 김원중은 KBO리그 준척급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0시즌 25세이브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21시즌에는 35세이브로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44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랐다.

2022시즌 부상 여파로 63경기 2승 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아쉬웠던 김원중은 지난 시즌 63경기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기에 2024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FA 대박’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기대와 달리 김원중은 2024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은 49경기 2승 5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준수하지만 세부 지표가 나빠졌다. 블론세이브 횟수 6회로 오승환(7회) 다음으로 많았고 세이브 성공률도 75.9%에 불과하다. 최근 4시즌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7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 문제는 고스란히 나타났다. 김원중은 롯데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9회 초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박성한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오태곤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 하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추신수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지키지 못한 김원중은 정준재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SSG와 1-1로 비기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기에 30경기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훌륭했던 김원중은 후반기가 되자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1.05로 크게 부진했으며, 7월 21일 삼성 라이온즈부터 31일 SSG 랜더스전까지 5경기 연속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2패 3블론세이브). 8월에는 8경기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잠시 살아났지만, 9월에는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다시 안정감을 잃었다.

김원중이 흔들리면서 롯데 불펜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뒷문이 불안정해지자 순위가 8위까지 추락한 롯데는 2017시즌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FA가 될 예정인 김원중의 예상 몸값도 이전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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