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살인 태클에 주먹질까지 당했는데...KIA 김두현 1G 출장 정지-'가해자' 메디나는 4G 정지
입력 : 2024.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3세이하(U-23)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김두현(21)이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최태원 감독(경희대 감독)이 이끄는 U-23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일 중국 샤오싱에서 열린 제5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 라운드 B조 4차전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4-8로 패했다.

경기 결과보다 눈길을 끈 장면은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한국이 4-6으로 뒤진 7회 초 무사 1, 2루에서 베네수엘라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달려들어온 3루수 송호정이 잡아 3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김두현에게 연결했다. 이때 2루 주자 이달고 메디나가 3루로 들어오면서 왼발을 높게 들어 베이스를 점유하고 있는 김두현의 오른발을 향해 거친 태클을 했다. 김두현은 다리가 크게 벌어지면서 뒤로 넘어졌다. 큰 부상이 일어날 뻔한 상황이었다.



크게 다칠 뻔했던 상황에 순간적으로 화가 난 김두현은 오른손으로 메디나의 등을 툭 쳤다. 그러자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유발한 메디나가 김두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 장면을 본 양 팀 선수들이 뛰어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베네수엘라 코치진과 심판이 상황을 중재하면서 더 큰 난투극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는 10일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김두현은 1경기, 메디나는 4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거친 태클로 원인을 제공하고 주먹질까지 한 메디나가 더 큰 징계를 받긴 했으나 화를 참지 못해 상대의 등을 가격한 김두현도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공주고-동원대 출신 내야수 김두현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106순위로 KIA에 입단해 지난 8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감격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36경기 타율 0.278(72타수 20안타) 1홈런 6타점 OPS 0.74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4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5타수 3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U-23 한국 대표팀은 10일 열린 니카라과전에서 1-7로 패하며 3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사진=OSEN, WBSC 세계야구선수권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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