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FA가 혜자로 보인다...'K머신 진화' 임찬규, 봉중근 이후 14년 만의 '2년 연속 10승+3점대 ERA' 도전
입력 : 2024.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FA 계약 첫해부터 '혜자 계약'의 향기가 풍긴다.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32)가 2년 연속 10승 고지 정복에 나선다.

임찬규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프로 13년 차를 맞아 30경기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임찬규는 LG의 통합우승에 기여하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23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의 FA 계약도 맺었다.



2024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까지 7경기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으로 주춤했다. 5월 5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51로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허리 근육통으로 한 달 가까이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1군 복귀 후 임찬규는 오락가락 기복있는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8월 15일 한화 이글스전(6⅔이닝 8탈삼진 2실점)부터 각성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이어가며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최근 4경기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1.05로 '에이스'급이다. 특히 25⅔이닝 동안 무려 32개의 탈삼진(9이닝당 11.22개)을 기록하며 'K머신'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22경기 9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상승세를 이어가 2년 연속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리고 있다. 만약 성공한다면 LG 국내 선발투수로는 2010년 봉중근 이후 14년 만의 기록이 탄생한다. 당시 LG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봉중근은 2008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시작으로 2009년(11승 12패 평균자책점 3.29), 2010년(10승 9패 평균자책점 3.58)까지 3년 연속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후 우규민(2013~2015), 차우찬(2018~2020)이 3시즌 연속 10승은 달성했지만, 2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국내 투수 최다인 14승과 데뷔 첫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임찬규는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10승, 3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에 성공한다면 FA 계약 첫해부터 충분히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3연승에 도전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1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진=OSEN,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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