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엘롯라시코 혈투'...롯데 3연패 끊어낸 영웅은 '복덩이 외인' 레이예스였다
입력 : 2024.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외인’ 빅터 레이예스(29)가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져 낸 영웅이 됐다.

레이예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0회 초 결승타를 터트리며 롯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의 늪을 벗어난 롯데는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어렵게 살려냈다.

롯데와 LG의 ‘엘롯라시코’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두 팀은 정규 이닝 동안 각각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LG가 3회 말 무사 3루에서 홍창기의 2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롯데는 5회 초 박승욱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롯데는 애런 윌커슨이 7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LG 선발 임찬규 역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롯데와 LG의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역전 기회를 잡았다. 신윤후와 윤동희는 아웃됐지만, 고승민의 볼넷과 손호영의 안타로 2사 1, 3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4번 타자의 '해결사' 역할을 100% 수행했다. 그는 LG의 5번째 투수 이종준의 6구째 146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천금 같은 점수를 얻었다.

10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영빈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하면서 2아웃이 됐다.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원중은 구본혁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LG전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58승 66패 4무(승률 0.468)로 8위를 유지했다. 5위 두산 베어스(65승 66패 2무, 승률 0.496)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힌 롯데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가을 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10일)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는 180안타 고지에 오르며 최다 안타 단독 1위를 공고히 유지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을 때 산술적으로 203안타가 가능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안타) 신기록을 노려볼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입단한 레이예스는 팀의 핵심 타자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128경기 타율 0.354 14홈런 98타점 OPS 0.908로 홈런 수는 다소 부족하나 타율 2위, 안타 1위, 타점, 7위, OPS 8위 등 여러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0.382) 부문에서도 리그 5위를 기록 중인 '해결사' 레이예스는 LG전에서도 천금 같은 안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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