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불운한 꼴찌팀 토종 에이스...추석 선물로 '생애 첫 10승' 꿈 이룰까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4전 5기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29)이 다시 한번 생애 첫 10승에 도전한다.

하영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KT는 선발로 엄상백(12승 10패 평균자책점 5.17)을 예고했다.

하영민이 추석 당일 KT 상대로 홈에서 5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8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9승을 수확한 하영민은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4경기 모두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시작은 8월 23일 LG 트윈스전이었다. 하영민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이 3점을 지원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6회 초 2사 후 3-3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타선이 6회 말 4득점 포함 6득점으로 폭발하면서 9-3 대승을 거둬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8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키움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키움의 0-1 패배로 끝났다.

9월 5일 NC 다이노스전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5회까지 7점을 지원해 무난하게 승리를 챙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6회가 말썽이었다. 수비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을 남겨둔 채 7-3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불펜의 방화로 7-7 동점이 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키움은 연장 접전 끝에 뒤늦게 타선이 터져 12-7 승리를 거뒀다.

9월 11일 LG전은 오히려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5이닝 1실점으로 4-1 리드했으나 6회 말 1사 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주자 2명이 더 들어오면서 5실점까지 불어났다. 다행히 키움이 경기 막판 9-5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 위기를 넘겼다.


하영민은 올 시즌 승리가 없었던 KT 상대로 생애 첫 10승을 노린다. 전반기 KT 상대 2경기에서는 각각 4⅓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기 유일한 등판이었던 7월 18일 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직전 등판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면 승리도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리빌딩에 나선 키움(57승 78패)은 16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위 NC 다이노스(59승 72패 2무)에 4경기 차이를 보여 2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그럼에도 타고투저 시대에 안정감 있는 토종 에이스를 발굴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영민은 올 시즌 26경기 9승 6패 96탈삼진 평균자책점 4.17(140⅓이닝 65자책)을 마크하고 있다. 2014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100이닝 이상 던진 경험이 없는 투수였지만, 올해 안우진이 빠진 상황에서 키움 토종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늘 KT전에서 10승, 100탈삼진, 규정이닝 돌파를 동시에 도전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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