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잠실 주인이 3위로 간다...두산vsLG, 운명의 주말 맞대결 시작
입력 : 202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진정한 잠실의 주인이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두산과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산은 곽빈(13승 9패 평균자책점 4.14),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선발로 예고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한 '한 지붕 두 가족'이 가장 중요한 순간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 경쟁을 펼친 두 팀은 시즌 막바지에도 2경기 차로 팽팽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137경기를 마쳤고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그중 3경기가 이번 주말 잠실 더비다.

상황은 LG가 훨씬 유리하다. 3위 LG(71승 64패 2무)는 최근 2연승을 내달리면서 4위 두산(69승 66패 2무)보다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다. 상대 전적도 7승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말 경기에서 스윕만 피하면 사실상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9월 4일까지 5연패로 흔들리던 두산은 7일 순위경쟁팀 KT 위즈를 12-2로 격파한 뒤 5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잠실 더비를 앞두고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첫 경기에서 두 팀은 나란히 에이스를 꺼내 들었다. 곽빈은 올 시즌 선발진이 무너진 두산에서 유일하게 10승을 달성한 에이스다. LG는 직전 경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에르난데스를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고자 한다.

두산과 LG 모두 최근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이번 주 2홈런을 터트린 양석환과 13타수 6안타를 기록한 김재환이 중심 타선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LG는 최근 2경기 8안타를 폭발한 리드오프 홍창기와 2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한 해결사 오스틴 딘의 활약이 반갑다.

잠실 더비가 끝나면 두산은 SSG 랜더스-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NC 순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LG 또한 SSG 랜더스를 먼저 만나고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순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정규시즌 3위와 4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3위팀과 달리, 4위팀은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야 한다. 잠실 더비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판도 또한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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