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자 GOAT' 추신수, 'PS 확률 26.2%' SSG 위해 은퇴식 연기 '파격 결정'
입력 : 202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팀을 위해 은퇴식까지 연기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SSG에 따르면 올 시즌 은퇴를 앞둔 추신수는 20일 구단과 협의해 은퇴식을 내년에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선수단이 우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한국 야구 역사상 미국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타자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년 동안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가 222홈런으로 넘어서기 전까지 아시아 선수 홈런 1위를 지키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2021년 SSG와 계약한 추신수는 지난 3년간 두 자릿수 홈런과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은퇴 의사를 밝힌 추신수는 20일까지 올 시즌 77경기 타율 0.282(252타수 71안타) 5홈런 37타점 40득점 5도루 OPS 0.780을 기록하며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리멤버 더 추(Remember the Choo)' 프로젝트로 전 구장 팬 사인회를 진행한 추신수는 지난 19일 구단 관계자 150명에게 저녁 식사와 선물을 대접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20일 경기 전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돕기 위해 은퇴식을 미루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6위 SSG(66승 68패 2무)는 8경기를 남겨두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69승 68승 2무)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이 얼마 안 남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 2패 1무로 리그 1위를 달리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SG는 21일과 22일 KT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아직은 SSG가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제공하는 'psodds.com'에 따르면 SSG는 26.2%로 78.7%인 KT와 3배 남짓한 차이를 보이는 중이다.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에서 팀 내 최선참인 추신수가 깜짝 발표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SSG는 9월 핵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45타수 18안타)와 최정(32타수 14안타)의 타격감이 살아났고, 노경은(5홀드)과 조병현(4세이브)이 월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여기에 9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가 다시 합류하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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