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베테랑도 피하지 못한 칼바람...신정락, 데뷔 첫 0경기 출전→두 번째 방출 시련
입력 : 202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정락(37)이 현역 은퇴 기로에 섰다.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끝에 방출 통보를 받는 시련을 겪었다.

KBO 홈페이지의 선수이동현황에 따르면 롯데는 20일 투수 신정락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신정락은 1주일 이내 다른 팀의 지명을 받으면 이적할 수 있다. 그 이후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2010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신정락은 프로 통산 347경기 27승 26패 32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LG와 한화 이글스, 롯데를 거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신정락은 지난해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된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매년 최소 1경기 이상 등판 기회를 잡았다. 2013년 9승 5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커리어하이를 보냈고, 2017년에는 3승 5패 1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하며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했다.


2019년 7월 한화 송은범과 트레이드된 신정락은 새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2019년 후반기부터 2022년까지 3년 반 동안 101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2022년 시즌을 마치고 한화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고비를 마주했다.

다행히 빠르게 소속팀을 구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김상수, 차우찬, 윤명준 등 타팀에서 방출된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는데 신정락도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신정락이 사이드암 투수로서 구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정락은 첫 시즌 기대에 부응했다. 2023년 34경기에 등판해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4.66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서 단 한 차례도 기용되지 못했다. 롯데는 언더스로 자원으로 한현희(4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7)를 중용하면서 신정락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신정락은 올 시즌 퓨처스에서 18경기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6월 29일 KT전 이후 2개월 넘게 등판 기록이 없다가 9월 세 차례 경기에 나섰다. 9월 10일 두산 베어스전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을 기록한 신정락은 열흘 뒤 커리어 두 번째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2년간의 롯데 생활을 청산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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