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32경기 15홈런' LG 역대 최고 외인, 홈런+2루타 곰 사냥 대성공...3위 매직넘버 1 만들었다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만날 때마다 홈런이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잠실 더비'에서 이틀 연속으로 결승타를 때려내며 최강 '곰 사냥꾼'의 위엄을 자랑했다.

오스틴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3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LG는 두산에 9-5 승리하며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21일 더블헤더에서 1경기 4타수 2안타 2타점, 2경기 결승 솔로포를 작렬한 오스틴은 22일에도 쾌조의 상승세를 선보였다. 0-0으로 팽팽한 1회 말 무사 1, 2루 볼카운트 3-2에서 오스틴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의 6구째 149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왼쪽 앞 2루타를 터트렸다.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고 이후 LG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오스틴의 2루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6회와 8회 볼넷을 획득한 오스틴은 3출루 경기를 펼치며 '잠실 더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3연전에서 오스틴은 홈런과 2루타로 두 차례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3볼넷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으면서 '곰 사냥꾼'의 명성을 유지했다.



주말 3연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오스틴은 라이벌 상대 두 시즌 연속 극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한국 무대 2년차인 오스틴은 지난해에도 두산전 16경기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6홈런 18타점 OPS 0.947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16경기 타율 0.379(66타수 25안타) 9홈런 25타점 OPS 1.328로 날아다녔다. 두 시즌 성적을 합치면 무려 32경기 타율 0.343(134타수 46안타) 15홈런 43타점이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오스틴은 올 시즌 두산 상대 4월부터 9월까지 여섯 번의 시리즈에서 매월 홈런을 터트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4월 13일 박치국 상대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월 3일 최지강에게 투런포, 6월 1일 김강률과 홍건희에게 각각 솔로포, 6월 2일 최종인 상대 투런포를 터트리며 전반기 세 차례 만남에서 5홈런을 뽑아냈다.

후반기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오스틴은 7월 19일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솔로 홈런, 같은 날 홍건희에게 3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멀티 홈런을 작렬했다. 8월 8일에는 다시 시라카와 상대 2점 홈런으로 두산전 8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9월 21일 김민규를 만나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두산만 만나면 '어나더 레벨'이 되는 오스틴 덕분에 LG는 잠실 더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승 5패로 라이벌을 압도했고, 올해도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2022년(10승 6패) 이후 어느새 3년 연속 승리다.



2022년 총액 70만 달러(약 9억 4천만 원)에 LG에 입단한 오스틴은 지난해 LG의 기나긴 외국인 타자 실패 저주를 끊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1등 공신이었다. 시즌 후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오스틴은 총액 130만 달러(약 17억 4천만 원)로 재계약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상받았다.

오스틴의 올 시즌에도 LG 역대 최고 외인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36경기 타율 0.319(517타수 165안타) 32홈런 129타점 96득점 12도루 OPS 0.963을 기록 중이다.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에 도전하는 등 눈부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오스틴의 맹활약으로 3위 LG(73승 65패 2무)는 4위 두산(70승 68패 2무)과 5위 SSG 랜더스(68승 68패 2무)를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눈앞에 뒀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SSG(10승 4패 1무) 상대 우위를 확정해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는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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