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비켜, 서건창 나와!' 레이예스, 198안타→역대 3위 도약...3G 4안타면 KBO 새 역사 쓴다
입력 : 2024.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타 기계' 빅터 레이예스(30)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이제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는 단 4개의 안타만 남았다.

레이예스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는 두산 선발 곽빈(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꽁꽁 묶이다 뒤늦게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6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레이예스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 기계를 가동했다. 0-3으로 뒤진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예스는 두산 선발 곽빈의 2구째 123km/h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1994년 이종범(해태 타이거즈, 196안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레이예스는 바로 다음 날 첫 타석부터 197번째 안타를 터뜨러 이종범을 넘어섰다.



3회 투수 땅볼, 5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장타로 안타를 추가했다. 롯데가 0-4로 뒤진 7회 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산 이병헌을 상대로 3구째 129km/h 슬라이더를 밀어처 우익선상을 따라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198호 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는 2019년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두산)의 197안타를 넘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부문에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이제 KBO리그 역사상 레이예스보다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2020년 페르난데스(199안타)와 2014년 서건창(201안타) 단 2명뿐이다. 서건창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128경기 체제에서 사상 첫 2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레이예스는 단 한 번도 월간 타율 3할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했다. 팀이 치른 141경기에 모두 출전했음에도 9월 타율 0.380으로 타격감은 오히려 뜨겁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15(41타수 17안타), 멀티 히트만 6차례를 기록하는 등 무서운 페이스로 안타를 쌓아가고 있다.

레이예스는 이제 남은 3경기서 역대 최초의 기록에 연이어 도전한다. 2개를 추가하면 페르난데스를 넘어 역대 2위에 오르며, 외국인 타자 최초의 200안타 고지를 밟는다. 4개를 추가하면 서건창을 넘어 10년 만에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안타 기계' 레이예스가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