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오명 벗어던진 '제2의 랜디 존슨' 크리스 세일, 35세에 데뷔 첫 사이영상 수상
입력 : 2024.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이변은 없었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침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21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타릭 스쿠발이 영예의 수상자가 됐다.

세일은 한때 리그 최고의 왼손 에이스였지만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세일은 그해 바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3년 차였던 2012년 30경기 17승 8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2016시즌 종료 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2017년 보스턴에서 첫 시즌을 치른 세일은 32경기에서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0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018년에도 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2019년 보스턴과의 5년 1억 4,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은 세일은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약 첫해 부진과 부상이 겹쳐 25경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그는 2020년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풀타임을 치르지 못한 세일은 올해 2024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올해 35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었던 그의 부활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으나, 세일은 자신에게 붙은 의문부호를 떼고 완벽히 부활했다. 올해 29경기 177⅔이닝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로 내셔널리그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했다.

2014년 3위, 2017년 2위 등 6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에 들었지만 정작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세일은 35세의 나이에 마침내 사이영상을 받게 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역대 27번째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자가 됐다. 왼손 투수 두 명이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동반 수상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