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의 사나이' 소토 계약에 日 매체 ''투타 겸업도 아닌데 오타니보다 비싸다니...''
입력 : 2024.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FA 계약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후안 소토(26)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73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MLB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아직 신체검사를 앞두고 있어 계약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 계약에는 7,5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와 5시즌 후 옵트아웃이 포함되어 있다. 지급 유예(디퍼) 조항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메츠와 소토의 계약이 확정되면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비싼 선수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10일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40억 원)의 계약을 맺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이를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 탄생이 임박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1998년생(만 26세) 좌투좌타 외야수인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116경기 타율 0.292 22홈런 70타점 OPS 0.923의 특급 성적을 거둔 그는 비록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했지만, '될성부른 떡잎'임을 충분히 증명했다.

워싱턴(2018~2022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22~2023년)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한 소토는 NL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3회, MVP 투표 2위(2021년)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고 2023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MLB 최고의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 별도의 적응 기간은 필요 없었다. 소토는 정규시즌 157경기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적 첫 시즌부터 AL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의 영광을 안았다. MVP 투표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를 실력으로 보여줬다.



FA 시장에 나선 소토의 몸값은 최소 '6억 달러(약 8,606억 원)' 이상으로 전망됐다. 원소속팀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등 자금력을 갖춘 구단이 쟁탈전을 벌이면서 소토의 몸값은 수직상승했고, 어느덧 오타니의 종전 최고 기록인 7억 달러를 넘어 '역대 가장 비싼 선수'가 될 것이 유력했다.

소토 쟁탈전의 최종 승자는 결국 메츠가 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스턴이 15년 7억 달러, 양키스는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900억 원)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츠의 막강한 자금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오타니의 '7억 달러' 기록을 1년 만에 돌파한 소토의 계약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최대어 소토가 메츠와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기간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는 지난해 오나티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를 뛰어넘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소토와 메츠의 계약은 호불호가 갈리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미국 팬들은 '소토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적절한 계약이다' 등 호의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너무 비싸다', '야구계 최악의 계약이 될 것', '오타니 몸값이 저렴해 보인다', '오타니는 마케팅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메츠는 어떻게 (돈을) 회수할 수 있을까', ''소토는 야수로서 주로도 최악이다', '(소토는) 투수도 못하는데?'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사진=MLB 공식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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